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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kang Apr 08. 2019

6.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학부모가 알아야 할 교육학


벌써 6번째 시간이네요.

이제 본격적인 교육학 내용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원래 계획했던 6번째 강의인 '뇌를 탐험하다.'는 다른 교육학 강의 주제와 붙여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여러분의 이해와 기억에 도움을 될 것 같습니다. 

변경된 순서는 '7. 애는 왜 이런 행동을 하지?'을 학습하고 중간고사를 마친 후로 할게요.

실은 원고 청탁을 이제야 해서요. ㅎㅎ 

그래도 순서를 이렇게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7. 애는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시간의 내용과 연결되니,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오늘 이야기를 해볼까요!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변화는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그렇습니다. 

학습에서 변화란 이해, 즉 학습을 의미합니다.

변화되었다=학습했다. 또는 학습되었다. 

이렇게 의미가 연결됩니다.

바로 교육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주의' 교육학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행동주의에서 학생들이 학습되었다는 것은 행동의 변화로 나타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컨대 아이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한다. 

바람직하게 행동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죠.

뭔가에 의해 학습이 이루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은 아직 학습이 안된 것이죠.

잠시 우리가 가진 나쁜 습관을 떠올려 볼까요?

아직 학습이 부족한 것입니다. ㅋㅋ

빨리 바꿔야겠죠!


자, 그럼 행동주의 교육학의 창시자는 누구일까요?

아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파블로프'라는 과학자, 더 정확히 말하면 생리학자입니다.

파블로프는 어느 날 기르던 개가 침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평소 때와는 다르게 많이 흘렸겠죠. 그러니까 이상하게 보았겠죠.

궁금하게 생각한 파블로프는 개를 자세히 관찰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항상 관찰되는 게 아니라,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생각나시는 분이나 짐작이 가는 분이 있으시겠죠.

맞습니다. 

파블로프는 교회의 종이 울리면 개에게 밥을 주었던 것입니다.

개는 교회의 종이 울리면 곧 먹을 게 오겠구나 하고 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었죠.

이렇게 반복적인 행동은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즉 습관 형성=학습이 되는 것이죠.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습관) 형성 이론입니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라는 것이죠.

본능적인 자극-반응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극-반응의 관계가 우리에게도 일어납니다.

치과에 가본 적 있으시죠?

치과의 드릴 소리...

어떠세요?

생각만 해도 몸이 움츠려들죠?

바로 학습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행동 변화에 대해 연구한 행동주의 심리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왓슨이라는 학자입니다.

유아를 대상으로 행동 변화를 연구한 학자입니다.

유명한 일화가 있어요.

유아를 대상으로 연구한 왓슨은 결국엔 아동학대로 학계에서 퇴출되게 되는데요.

퇴출이 곧 그에게는 성공이 되었습니다.

전화위복!

왜 그랬을까요?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연구했으니,

바로 광고에 뛰어든 것이죠.

대박이 났다고 합니다. 

ㅋㅋㅋ

아무튼, 행동을 연구하는 것, 정말 매력적이죠?

다음 이야기를 해볼까요?

여러분의 경험을 떠올려 볼까요?

여러분이나 아이들...

집에 왔는데 배가 고픕니다. 

어떤 행동을 하시죠?

무의식적으로(아니면, 의식적으로?)

냉장고 문을 여시죠?

학습된 것입니다.

배고팠을 때, 냉장고 안에 먹을 게 있었던 것을 

기억해내어 동일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연구한 학자가 바로 

쏜다이크라는 학자입니다.

쏜다이크의 시행착오설.

미국의 교육심리학의 창시자이죠.

파블로프가 반사적인 행동을 연구했다면, 쏜다이크는 자발적인 행동을 연구한 학자입니다.

바로 아이들의 자발적인 행동.

배가 고프면 냉장고 문을 여닫는 행동을 하는 자발적인 행동이죠.

쏜다이크는 배고픈 고양이를 데리고 연구를 했습니다.

배고픈 고양이가 우리 안에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뭔가를 누르게 됩니다. 그랬더니 먹을 게 나오는 것이죠.

그러다. 배가 고프니, 다시 그걸 눌러봅니다. 그러니, 먹을 게 나오네요.

그 이후부터 고양이는 배가 고프면 그걸 누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학습되었다. 행동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학습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아이가 불현듯 책상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빨리 준비해서 가져다주세요.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그냥 웃기만 하세요^^

또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간식을 가져다주세요.

그러면 아이들은 어때요? 간식이 먹고 싶으면 책상에 앉으겠죠?

간식은 책상에 앉아 있을 때만 주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바로 간식은 책상에 앉는 행동에 대한 '보상'입니다.


파블로프와 왓슨의 행동 변화, 즉 학습의 키는 근접의 원리입니다.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두 가지의 자극이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종이 울린 후 한참 뒤에 먹을 것을 주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쏜다이크의 행동 변화의 키는 강화의 원리입니다.

강화라는 것은 보상이죠.

보상이 없으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간식을 주지 않으면 책상 앞에 앉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공부를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쏜다이크는 중요한 학습 법칙 두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지금도 널리 통용되고 있는

연습의 법칙- 반복(연습)은 학습을 강화한다.

효과의 법칙- 보상 효과가 학습을 강화한다.

는 것입니다.

또 이런 말을 했죠.

단순 반복보다는 보상이 훨씬 효과적이다.

즉 연습보다는 보상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상을 해줄지 생각해보세요^^


행동주의 교육학에 대해 몽땅 이야기하려니, 시간이 부족하네요.

하지만 다해야 겠죠?

좀 지루하시더라도 계속~~~


행동주의 교육학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볼 사람은 

그 유명한

'스키너'입니다.   

스키너 하면 '박스'가 생각나시죠?

파블로프=개

왓슨=유아

쏜다이크=배고픈 고양이

스키너=배고픈 쥐

스키너의 상자 실험

스키너는 쏜다이크의 이야기에 대해 이렇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쏜다이크의 배고픈 고양이에게는 영원한 학습은 없다.

무슨 말일까요?

배고픈 고양이에게 지속적인 보상을 해주어야 학습이 지속된다는 것이죠.

그러면 먹이를 주지 않고도 영원한 학습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간식을 매번 주지 않고도 책상에 앉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잠시 생각해볼까요?

.

.

.

.

.

.

.

.

.

바로 그것입니다.

간헐적 단식^^

ㅋㅋ 간헐적으로 주는 것이죠.

그래서 기대 심리를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주겠지? ㅋ

배고픈 쥐에게 매번 먹이를 주지 않고

줄 때와 안 줄 때를 랜덤으로 하는 것이죠.

그럼

혹시나 하고 매번 누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동주의자들 정말 재미있죠?

우리의 행동을 이렇게 단순하게 구조화해서 제시합니다.

스키너는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보상, 즉 강화는 즉각적으로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얼마나 빨리 주어야 효과적일까요?

시간도 이야기했어요.

0.5초 이내로 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들이 착한 일을 하면 바로 즉각적으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교육학 강의를 딱딱하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문자로 안내하다 보니, 좀 딱딱해지네요.

암튼 어때요? 유익하셨나요?

학문이라는 것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것이죠.

ㅋㅋ

다음은 더욱 재미있게 찾아뵙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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