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ngkang Apr 01. 2019

5. 우리 아이는 무엇을 보는 걸까?

학부모가 알아야 할 교육학: '본다'는 것의 의미

'본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본다=관찰, 다른 글에서 관찰은 과학탐구의 시작이자 핵심이라는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과학에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일상에서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시작을 담당합니다.

보는 것은 알아차리는 것이죠. 즉 인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보고 무엇을 볼까요?

'어떻게' 본다?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사물을 인지한다는 것이죠.

사물의 인지를 담당하는 것은 우리의 뇌입니다.

뇌에 대해서는 객원 작가님의 손을 빌리고자 합니다.

섭외 중에 있는데요. 

곧 객원 작가(뇌 박사)님의 뇌 이야기는 섭외가 되는 대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흥미진진할 거라 생각합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다시 오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오늘 이야기는 아이들은 무엇을 볼까?

뭐 아이나 어른이나 보는 것은 거의 비슷합니다.

한번 볼까요?

기저귀 광고입니다.

사람들은 어디를 많이 볼까요?

당연히 기저귀 광고이니, 기저귀의 성능(?)이 설명된 곳을 많이 보는 게 당연하겠죠?

결과는?

아이의 얼굴입니다.

아이의 얼굴에 시선을 많이 빼앗겨버리는 것이죠.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많이 본다는 것입니다.)

광고를 부탁한 광고주, 즉 기업의 대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다른 것을 하나 더 볼까요?

여러분이 직접 광고를 보세요. 그리고 기억해보세요.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 공간을 두었습니다.)

.

.

.

.

.

.

.

.

.

.

.

.

.

.

.

.

.

.

유명한 돌체엔가바나 향수인 디원에 대한 광고입니다.

어벤저스 블랙 위도우 역을 맡고 있는 스칼렛 조핸슨이 모델을 했네요.

어떠셨나요?

무엇을 처음 보셨고, 무엇을 오래 보셨나요?

일반인들의 시선을 한번 볼까요?

정작 봐야 할 향수보다는 모델의 얼굴을 많이 봤네요.

그럼 이 광고는 꽝일까요?

광고를 의뢰한 광고주는 손해를 보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도 '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여기에서는 '인지'에서도 '표상'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연상'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겠네요.

향수에 여자 모델의 이미지를 입히는 것이죠.

여자 모델을 보면 그 향수가 떠오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광고들은 이렇게 모델의 이미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죠.


무엇을 본다. = 무엇을 떠올린다.


이런 이야기가 되겠죠.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보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의 시선 이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인지과학에서는 시선 이동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좀 전에 말씀드린 무엇을 본다는 것은 무엇을 떠올리고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았을 때 사물을 인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100초입니다.

잠깐 스쳐도 인지한다는 것이죠. 어마어마한 속도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이 참 많네요.

하지만 기다리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이야기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실제 면대면 강의라면 짧게라도 하고 갈 수 있겠지만, 지면이라 다른 길로 갔다 돌아오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수업 상황을 떠올려보겠습니다.

앞에 앉아 있는 아이, 뒤에 앉아 있는 아이.

누가 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앞에 앉아 있는 아이죠.

누가 더 집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업하고 있는 아이들의 시선 이동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집중이라는 것을 측정하기 위해 누가 더 선생님을 많이 보는지 측정한 것입니다. 

결과는

앞에 있는 아이> 뒤에 있는 아이

앞에 앉아 있는 아이가 선생님을 보는 빈도가 높았습니다.

뒤에 앉아 있는 아이의 시선은 많이 분사되었죠.

즉 뒤에 앉아 있는 아이는 볼 것이(신경 쓸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앞에 앉아 있는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선이 많이 분산된 것입니다.

왜 앞에 앉아야 하는지 말해주는 답입니다.

그럼 응용해볼까요?

우리 아이가 공부하는 방은 어떻게 꾸며줘야 할까요?

책상은 어느 방향으로? 책상 위에는 어떻게 꾸며줘야 할까요?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죠?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시선을 옮겨갈까?

학자들은 두 가지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top-down / bottom-up

(하향식 / 상향식)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향식 주의집중은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시선을 이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마트에 간장을 사러 갔으면 간장 쪽으로 눈을 돌리겠죠? 바로 내 의지대로 시선을 옮기는 하향식 주의집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트에 들어갔더니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세일한다는 간판이 번쩍이는 것이 보입니다. 내 의지와 다르게 번쩍이는 곳을 보게 됩니다. 바로 상향식 주의집중입니다.

아이들의 학습에 응용해볼까요?

아이들이 공부 중일 때에는 가급적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죠.

공부방에만 넣어두고 밖(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맛있는 것을 먹는다면 어떨까요?

주의집중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복잡한 것을 너무 간단히 말씀드린 것 같아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려야 하는 건데... 쯧

뭐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깊은 이야기를 할 날이 있겠죠.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을 이용해주세요.

그럼 오늘은 이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ㅋㅋ

이전 04화 4. 셜록을 닮아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