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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kang Apr 29. 2019

9. 애는 왜 이런 행동을 하지?

학부모가 알아야 할 교육학

'8. 중간고사'의 정답이 궁금해하며 1주일을 기다리신 분들이 계시죠?

시험을 치르고 시험지의 정답을 맞혀보던 옛 생각이 나실 겁니다.

그럼 바로 정답 확인에 들어가겠습니다.  

1. 매끄러운 손의 모양이 뭐죠?

    그렇습니다. 구두 정확히는 여성의 하이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정답은 '수제화'입니다. 손으로 구두를 표현한 것이죠.

2. 이 문제는 매우 쉬우셨죠? 

    뭐 관찰이 필요 없이 직관적으로 아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답은 '다이어트'광고. 

    선 하나로 기막히게 표현했죠.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은 광고입니다.

    사람의 체형을 정면과 옆에서 보는 시각을 공존시켜 '다이어트'라는 생각을 끌어옵니다.

    이런 시각을, 관점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가 있죠? 

    바로 '피카소'입니다. 평면에 입체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죠.

     시간이 괜찮으시면 이번 기회에 '피카소'의 작품을 한번 감상해보시죠.

3. 이 문제는 관찰은 잘하셨겠지만, 추리가 좀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좌우의 틀린 그림을 찾으신 분들도 계시겠죠?

    다 똑같지만, 한 가지! 창밖 풍경이 다르죠?

    바로 '이삿짐 센터' 광고입니다.

    살고 있는 그대로 옮겨준다는 의미입니다.

    창밖의 풍경이 다른 것은 장소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발하죠~


4. 이 문제는 난이도가 꽤 높은 문제입니다.

    맞추셨다면, 정말 추리력이 대단하신 겁니다.

    정답은 '헬멧'광고입니다.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는 신체의 모든 부위를 다쳐 깁스를 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머리만 다치지 않았죠.

    바로 헬멧을 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탈 때 헬멧 잊지 마세요~~

5. 달이 떠 있는 걸 보니, 밤이군요. 그리고 자세히 보니, 빨랫줄에 집게가 있고 그 사이에 뭔가가 보이네요.

    바로 옷의 뒷덜미 부분에 붙어 있는 사이즈가 나와있는 택입니다.

    빨래한 옷의 색깔은 검은색. 깜깜한 밤이라, 택 부분만 보이네요.

    얼마나 빨래가 잘 됐길래... 옷은 안 보이네요. 

    정답은 색깔 옷은 선명하게 해주는 '세제'가 되겠습니다. 


6. 보너스 문제- 무엇처럼 보이신가요? 남자분이라면 아마 조금은 쉽게 맞추실 수도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헤드라이트 부분이죠. 그럼 왜 저렇게 그믐달 모양으로 가려놓았을까요? 

    바로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오면 라이트의 불빛이 자동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밤중에 운전하다 보면, 반대편 차선의 불빛 때문에 운전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내 차량의 불빛은 다른 편 차량의 운전자에게 불편하게 하며, 그것은 자칫 나에게도 위험하게 합니다. 왜냐고요? 불빛에 의해 시야가 가려져 반대편 차가 중앙선을 넘어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반대편에서 차가 온다면 내 차량의 불빛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안전을 위해서요. 답은 헤드라이트입니다.   


정답을 알게 되시니, 후련하시나요? 

재미있는 중간고사가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이야기를 해볼까요?

오늘 주제는 '애는 왜 이런 행동을 하지?'입니다.

오늘은 인지발달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인지라는 것은 사물을 지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사고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사고가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연구한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사고가 발달한 것은 아니죠. 자라면서 사고는 발달하게 됩니다. 그런 사고의 발달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죠. 

흔히 우리가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즉 사고가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생각이 짧다. 같은 의미인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사고가 발달합니다. 이러한 단계를 나눈 사람이 바로 '장 피아제'입니다.

스위스 학자입니다. 

피아제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하나 할까요?

피아제는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또 뭔가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몰래몰래 아빠의 서재에 들어가 어른들의 책을 많이 봤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12살 때에 '새'를 관찰하고 쓴 논문은 얼마나 훌륭했던지 미국의 유명한 박물관장이 피아제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박물관의 관장을 맡아달라고까지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보고 관찰력이 뛰어났다는 증거죠.

피아제는 청년시절 유명한 IQ를 개발한 비네 연구소에 취직하여 일하게 됩니다.  

일하면서 어떤 시험지를 채점하는 도중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이 동일한 문제를 틀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또 그 문제를 나이가 더 많은 아이들은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했겠죠?

그때부터 피아제는 의문을 품습니다.

그러던 중 피아제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게 됩니다.

2녀 1남.

피아제의 주 연구 대상입니다.

피아제는 자녀들이 자라는 것을 아주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바로 그 관찰 결과를 정리하여 발표한 것이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입니다.

좀 과장하면 피아제의 육아일기가 이론이 된 셈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녀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겠죠?

이론을 만들지 않더라도요.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나타난 인지발달의 단계를 요약하면.

감각 운동기(0~2세)

전조작기(2~7세)

구체적 조작기(7~12세)

형식적 조작기(12세~성인)

입니다.

연령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대략적인 것이죠.

'조작기'라는 말이 많이 나오죠. 

'조작활동'을 중심으로 발달 단계를 나눈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조작적인 활동을 통해 인지가 발달될 수 있죠.

그래서 많은 조작 활동을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전조작기'의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합니다. 다른 말로 고집이 세죠.

그리고 언어의 사용이 증가하는 나이이므로 동화를 많이 읽어주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아이의 인질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인지가 발달한다는 것은 사고를 깊이 한다는 것이죠.

대략적인 것은 이렇습니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할까? 바로 인지발달단계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다른 겁니다.

참.. 감각 운동기의 아이들은 환경에 반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인지발달에 좋습니다.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경험시킬 필요가 있죠.


피아제는 인간의 인지발달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환경이란 생각을 유발하는 물리적 환경을 이야기합니다.

의문 상황과 맞닥뜨리면 사람들은 그 의문을 풀려고 하죠. 

인지갈등(인지적 비평형 상태)이 일어납니다. 

그러다 해결이 되면, 인지적인 평형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인지적 평형 -> 의문 상황 -> 인지적 비평형 -> 인지 갈등 -> 인지 갈등 해소 -> 인지적 평형

이렇게 인지가 발달합니다.

인지적 평형 상태로 가는 과정에서 '동화'와 '조절'을 통해 인지 갈등이 해소가 됩니다.

좀 어렵나요?

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동화 - 내가 가지고 있던 경험과 지식에 흡수해버리는 것

조절- 내가 가지고 있던 경험이 없으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더 들어가지는 않겠습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장황해질까 봐 여기서 멈춥니다.

중요한 것은 인지갈등을 일으키고 해소하면서 인지가 발달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의 인지를 발달시키려면?

그렇죠. 인지갈등상태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어떻게?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기존에 있던 경험과 다른 상황을 만들어 갈등이 일어나게 하고, 그것을 해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경험이네요.

이렇게 경험이 중요합니다.


피아제에 이어 비고츠키라는 유명한 인지발달의 대가를 만나봐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길어졌네요. 

어쩔 수 없이 비고츠키는 다음 시간에 만나기로 하겠습니다.

강의 계획을 조금 수정합니다.

이해해주세요. 

이야기를 늘어놓다 보니, 길어지네요.

피아제와 비슷한 듯, 다른 사람, 매력적인 비고츠키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들려드립니다.

피아제의 다른 이야기도 함께 들려드릴게요.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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