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지우기

by 세영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여러 종류의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의견이 일치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에게 화가 나는 상황도 발생이 된다. 그런 감정은 왜 생기는 것일까? 화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가 난 이유가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화는 생각을 통해 유발됩니다. 따라서 먼저 화를 유발하는 요인과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처 주지 않는 대화> 마셜 B. 로젠버그




요즘 9살 아들과 많은 대치상황이 발생된다. 노는 것이 좋은 아이는 숙제, 정리, 심지어 외출 후 손을 씻지도 않은 채 놀이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말을 한다.


"집에 들어오면 손, 발을 먼저 씻고, 숙제를 한 다음에 놀자."


이미 예상되겠지만 아이 귀에는 내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이름을 몇 번 부르고, 조금씩 소리가 높아져야 한다. 그러다 보면 저는 조금씩 화가 난다. 아이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바로 손을 씻었으면 좋겠고, 해야 할 일은 하고 놀았으면 좋겠다는 제 의견을 받아들여주길 바라는 욕구 때문이었다.


화가 나는 이유는 욕구 때문도, 상대방의 행동 때문도 아니라고 한다. 상대방의 행동이 화의 유발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도 원인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 마음에 화라는 감정이 퍼지면 머릿속에서 '해야만 했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만든 매우 위험한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일단 머릿속에서 '해야만 했어'라는 생각을 지우고 이를 욕구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상처 주지 않는 대화> 마셜 B. 로젠버그




'해야만 했어'라는 생각을 지우고, 아이에게 표현하기로 했다. 나에게는 아이가 손, 발을 먼저 씻고 숙제를 먼저 하기를 바라는 마음속에는 이런 욕구가 있었다.


'코로나로 건강을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왔으니 얼른 손부터 씻어 건강을 지켰으면 하는 욕구. 그리고 피곤하면 짜증이 많아지는 아이가 잠이 오기 전에 미리 숙제를 해놓으면 좋겠다는 욕구'


그래서 아이의 두 손을 잡고 눈을 마주 보며 말했다.


"엄마는 네가 건강하길 바라기 때문에 손과 발을 먼저 씻어줬으면 했어. 그리고 숙제를 미리 해 놓으면 네가 잠이 올 때 바로 잘 수 있으니 피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속상했어. 앞으로는 집에 오면 바로 손과 발을 씻어줄 수 있을까?"


엄마의 말을 잘 이해해주는 아들은 바로 나의 이야기를 알아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엄마, 미안해~ 엄마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모르고 내가 짜증을 냈어. 이제 안 그럴게~"


물론,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고, 나도 화가 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리는 매일 서로에게 화를 내고 사과를 한다. 뒤늦게 사과를 하지만, 늘 화가 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그것을 알아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









아직 아이에게는 해보지 않았지만 상대에게 바로 피드백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 피드백을 통해 상대방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 말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말해 줄 수 있어?" 이런 피드백을 통해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 또, 상대가 나의 욕구를 충분히 이해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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