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과 습관 그 어디쯤의 이야기
나는 대학교 4학년 2학년 두 자녀를 둔 용띠 아줌마이다.
95년도에 남편을 만나 어쩌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우여곡절 끝에 2002년, 긴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결혼을 했으니 내 입장에서는 일찍 결혼 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일찍 시집간 것으로 여겨지나 보다. 내게 성년의 자녀가 둘 있다고 하면 다들 놀라니 말이다.
욕을 얻어먹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써야 한다. 마음을 단단히 먹자! 음!!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내가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고들 한다. 그냥 빈말일 수도 있고, 진심일 수도 있겠지만, 더러는 비법이 무엇인지 어떤 시술을 받고 있는지 꼬치꼬치 묻는 사람들이 있다.
다니는 피부과가 어디인지 성형외과가 어디인지 묻기도 한다.
처음에는 기분 좋은 칭찬으로 여겨서 뿌듯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자주 들으니 갑자기 나도 궁금해졌다. '내가 정말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나?'
앞서 밝혔듯 혼자 수학 공부방을 할 때는 비교 대상이 없어서 긴가민가 했다. 그러다가 보험회사에 다니면서 나이에 비해 관리가 잘 된 편이라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다.(재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 조금만 참아주세요!!)
그래서 나는 어떤 비법? 혹은 습관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 습관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읽으시는 분들이 판단해 주시길!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미온수로(반드시 물로만) 세수를 한다. 그런 후 반드시 아주 차가운 물로 대여섯 번 더 씻는다.
피부에 큰돈을 들이지는 않으므로 그때그때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최저가로 나온 상품들을 빠짐없이 바른다.
피부에 모두 스며들어 쫀쫀한 느낌이 들 때까지 두드려준다.
매일 선크림을 바른 후 화장을 곱게 한다.(아파죽지 않은 한 매일 화장을 하는 편이다.)
저녁 8시
반드시 립아이 리무버로 화장을 지우고, 클렌징 크림, 폼클렌징으로 깨끗하게 화장을 지운 후 미온수와 찬물 세안을 한다.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흡수시킨다.
스킨, 에센스를 바른 후 팩을 붙인다.(1일 1팩의 생활화, 10년 정도 술 먹고 뻗은 날 빼고, 아파 죽는 날 빼고는 거의 매일 팩을 했다. 싼 거! 비싼 거 안 가렸다.)
팩이 모두 스며들 때까지 누워서 유튜브로 과학이나 인문 방송을 틀어 30여분 정도 듣고, 팩을 뗀 후 탄력 앰플, 니들 앰플 500 샷, 1000 샷. 격일로 바르고 역시 두드려 흡수시킨다.
마지막으로는 수분크림을 듬뿍 두드려 흡수시키고 잠시 독서를 하다가 10시나 11시쯤 취침. 다음날 오전 5시에 기상하여 같은 루틴으로 반복.
이게 피부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10여 년 동안 매일 해 온 습관이다.
이게 비법이라면 비법일 것이고 비법이 아니라도 그냥 그대로 지켜갈 내 습관인 것이다.
관리가 잘 된 얼굴이라서 더 좋거나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얼굴이라서 더 나쁜 것은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최근에 만난 어떤 여인이 있다. 보기에는 미모도 썩 나쁘지 않고. 시술도 받고 나름 예쁜 축에 속하는 이였다. 그러나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 품성 하나하나 경박하고 저급한 말투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것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그 예쁜 얼굴이 정말 천박해 보였다. 그에 비해 화장도 하지 않고 수수한 어떤 이는 고상하고 단아하고 정숙하여 그녀의 얼굴에 그 모든 것이 아름답게 드러났다. 그녀의 눈동자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아름다움이란 외모가 아닌 마음에서 혹은 그이의 모든 것에서 뿜어져 나온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자 비법의 결론이다.
40 이후의 외모는 그 사람의 살아온 삶의 태도를 그대로 얼굴에 반영하고 투영해 준다는 것이 나의 느낌적인 느낌이다.
예쁜 얼굴에 속지 말자! 사람의 됨됨이는 얼굴에 있지 않다. 그 사람의 품성에, 말씨에, 행동에,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겸양에 있음을 나는 스스로에게 절대 잊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