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적성에 맞는지 알고 싶으세요?

빨리 포기하세요. 포기할 줄 아는 것도 능력입니다.

by 희원다움

남들이 보기에 제가 꽤나 바빠 보이는지,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어떻게 온갖 SNS를 다하세요?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 브런치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한 가지 콘텐츠로 이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위해 블로그에 내용을 정리하고 영상을 찍으면 1분 컷으로 편집해 인스타에 올리는 식이로 말이죠.


사람들은 자신이 흥미 있거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집중력과 효율성이 좋아집니다. 당연히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할 때보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요.


triangle-3125882_640.jpg


해보니 콘텐츠를 만들어 SNS를 통해 소통하는 일이 꽤 흥미롭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그만뒀겠죠? 전 포기가 빠른 사람이거든요.




'다능인'에 대해 아시나요? 많은 관심사와 창의적인 활동분야를 아우르는 사람을 정의하는 말입니다. 전 재주가 많은 다능인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을 좋아해 이것저것 시도하는 편입니다.


물론,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포기'도 참 빠르고요. 이 성향은 소소한 취미생활을 선택하던 이직같이 중요한 사건을 결정할 때건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sketch1605152544919.png


그래서 제가 꾸준히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건 제 관심과 흥미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들 외, 중도 포기한 일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바탕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간호사가 제 적성에 맞는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적성을 알아보기 위해
간호조무사로 일해 보건 어떨까요?

음.. 병원의 업무를 파악하는데 시간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업무 강도와 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간호사로서의 적성을 알아보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업'자체를 바꾸는 일은 시간과 비용, 위험부담이 막대한 게 사실입니다. 저 역시 간호사가 되기 전, 뷰티학과를 전공해 교수가 되려고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며 1년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마사지, 피부관리받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직접 해주고 가르치는 일이 천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1년의 학업 동안 긴가민가 했지만 1년 후 실전 업무를 하면서 확실히 제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중도 포기했습니다. 약 2년의 시간과 노력, 돈을 포기한 것이지만 포기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왜냐면, 저는 절대 뷰티업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았거든요. 앞으로 그쪽엔 고민도 시간, 돈 투자도 안 하면 되니, 불필요한 선택을 할 기회가 줄어든 거죠.


direction-255294_640.jpg




간호사가 적성에 맞다?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흔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말리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요? 괜히 극한직업이라고 하겠습니까?

직접 해보시는 게 제일 정확하지만 워낙 투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직업이니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 중환자실에 근무할 때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태움, 업무강도를 떠나 체력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그 후 정신과 병동에서 근무했습니다. 이번엔 체력적인 문제는 해결됐는데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 미국 간호사 준비를 하다 미군부대에 취직했습니다. 혹시라도 언어 때문에 사고가 생길까 부담도 많았지만 적응하고 매일 공부하다 보니 괜찮아졌습니다. 매번 슈퍼바이저가 바뀔 때마다, 부서 이동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룰과 근무 환경에 적응해야 하지만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제야 적성을 찾은 것이 맞나요? 모르죠, 또 언제 변덕을 부려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말이죠.


포기가 어때서요?
포기한다고 패배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선택을 줄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빨리 포기하고, 많이 경험해 적성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요?

footballers-384082_640.jpg
keyword
이전 12화간호사 면허증으로 먹고 사는 4남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