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니 꿈이 간호사야?

간호사가 꿈이라는 중, 고등학생들에게

by 희원다움
여러분은 중, 고등학교 때
어떤 꿈을 가지고 계셨나요?


저는 '종합병원'이라는 드라마를 참 재미있게 봤어요. 하얀 가운을 입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의사들. 잠이 부족한 인턴들은 잦은 실수로 레지던트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이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막연히 하얀 가운의 의사를 동경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의대에 가야 하면 기왕에 세련된 느낌의 '연세대 의대에 가야겠다'라는 목표를 세웠어요. 목표를 높게 가지고 죽어라 공부해야 '지방에 있는 의대 근처라도 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제 꿈은 그야말로 막연한 '꿈'이었어요. 드라마를 보고 그 주인공들이 멋있어 보였고, 사실 지방에 있는 의대도 전국 상위 x% 안에(x는 한자리) 들어야 돼서 현실감이 제로이긴 했어요. 주제 파악은 확실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중, 고등학생들은 꿈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 같아요. 몇몇 고등학생들이 저한테

선생님, 간호사가 꿈인데 지금부터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해주셨어요. 구체적으로 결심을 하게 된 계기를 함께 적어주셨는데 저처럼 허무맹랑하지 않아 제가 더 진지해지더라고요.


우선 간호사가 돼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인간관계예요.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의사, 간호사 말고도 정말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 일해요. 방사선과, 혈액검사실, 전산실, 시설관리실 등 수많은 부서에 직원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예민한 환자, 그의 보호자까지 하루에만 수십 명 이상의 사람을 만나야만 합니다.


더군다나 환자와 간호사와의 라포 형성이 잘 될수록 환자의 회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드라마에서 보듯 숨이 넘어가는 환자 가슴팍에 올라타 CPR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밀려드는 일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상황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성과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뭐요? 뭘 준비하라고요?

공부에 관해 궁금하신가요? 간호사는 멀티플레이어이면 좋습니다. 하는 일은 마치 슈퍼맨, 슈퍼우먼을 방불케 하니까요. 모든 과목을 충실히 공부하시고 특히 생명과학 1은 배우실 때 확실히 공부해두시면 간호학과 1학년 때 해부생리학을 배우실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한 과목을 꼽자면 영어, 특히 영어 회화를 잘 공부해두시면 간호사로서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기회가 있을 거예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지금은 아무리 들어도 피부에 와 닿지 않으실 조언이기도 합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건,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낯선 사람들과 관계도 맺어보시고요. 요즘은 고등학생도 아르바이트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고 봉사활동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간호학과 가서 성적 그까짓 거 좀 잘 맞는 것보다 선후배, 동료, 환자, 보호자들과 잘 지내는 게 훨씬 중요하니까요! 의사소통, 대인관계 능력이 간호사를 지속할 수 있는 핵심 역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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