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뚜기는 매우 친숙한 브랜드입니다. 저 역시 어렸을때부터 먹었던 "카레" 로 매우 익숙한 브랜드이죠. 하지만 멈춰있진 않습니다. 트렌드에 따른 소통법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죠. 이번에 선보였던 프로젝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뚜기는 최근 디자인 스토어 ‘오브젝트’ 와 협업으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습니다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 사이에서 커스터마이징 상품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의 헤리티지를 담은 제품 디자인을 본딴 와펜으로 직접 굿즈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 것이죠.
팝업 기간 현장에서는 오뚜기 고유의 헤리티지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오뚜기가 선보이는 와펜은 약 20종으로 △오뚜기 카레 △진라면 △열라면 △크림스프 △순후추 등 브랜드 헤리티지가 돋보이는 제품 패키지 타입과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순한맛 △약간매운맛 △매운맛 등 텍스트 타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와펜을 부착해 키링이나 북마크로 활용할 수 있는 베이스 굿즈는 약 10종으로 △오뚜기 카레 △3분카레 △진라면 △크림스프 △순후추 등의 모양을 본따 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뚜기는 왜 커스텀 와펜을 체험하게 만든걸까요? 알파세대와 Z세대(이하 잘파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이유를 알아봅니다.
오뚜기가 왜 커스텀 와펜을 체험하게 만들었을까요? 이 문장에 답이 있습니다. 체험, 즉 경험의 중요성이죠.
브랜드와 제품은 열심히 알려준다고 해서 인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뉴미디어에 익숙한 잘파세대는 더욱 더 그렇죠. 그래서 경험시켜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브랜드와 제품 자체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런 경험은 의미가 있다면 SNS를 통해 활발히 퍼져나가기도 합니다. 오뚜기가 만든 경험의 공간은 이런 측면을 고려해본다면, SNS 친화력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죠.
잘파세대는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브랜드와 제품을 기억합니다. 각종 경험 요소를 고려해 새로운 소통법을 시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뚜기가 왜 커스텀 와펜을 체험하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려면, "커스텀" 이라는 단어 자체에 주목해야 합니다. 일명 꾸미기입니다. 잘파세대는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걸 즐겨합니다. 그러다보니 별걸 다 꾸민다는 "별다꾸"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죠. 이 행동 자체가 개인화를 만듭니다. 나만의 취향과 생각으로 무언가를 꾸밀 수 있다는 건 천편일률적인 상황을 벗어나는 개인화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각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뚜기가 이런 커스텀 와펜을 체험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죠.
오뚜기의 체험형 팝업스토어는 트렌디한 부분이 많습니다. 잘파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이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오뚜기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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