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콜라보레이션을 주선했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마트가 해태, 백설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세상에 없던 과자 3종을 위해서입니다. 바로 연양갱 자일로스설탕맛, 생생감자칩 흑설탕맛, 그리고 후렌치파이 오미자청이 그 주인공입니다. 연양갱 자일로스설탕맛은 백설 자일로스 설탕 20%를 함유해 체내 설탕 흡수를 낮춘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흑설탕을 해태 감자칩에 입힌 생생감자칩 흑설탕맛은 단짠의 매력을 담았죠. 두 제품 모두 패키지 디자인의 특수성이 무척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42년간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후렌치파이도 오미자청으로 변신을 시도했는데요, 단순한 단맛을 넘어 새콤한 맛을 포함한 5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백설 오미자청을 넣었다는 게 제품 설명입니다.
이런 행보가 잘파세대만을 위한 건 아니지만, 잘파세대의 특성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떤 특성을 생각한 건지 알아보도록 합니다.
먼저 펀슈머 경향을 생각해야 할 겁니다. 잘파세대는 펀슈머 경향이 특히 강한데요, 재미나 신기함을 소비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재미있어야 눈길을 주고 소비하죠. 재미없으면 소비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없던 과자 3종의 사례로 본다면, 평범한 감자칩은 그냥 감자칩이죠. 하지만 특별한 조합으로 완성되어 패키지까지 재미있는 감자칩은 소비의 대상을 넘어 SNS에 인증하고 싶은 대상이 됩니다. 이런 마음들을 자극하면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판단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흥미로운 포인트 1가지 쯤은 기본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게 아닌가 판단합니다.
두번째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3가지 사례가 있지만, 감자칩에 집중해볼까요? 일반적 감자칩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자주 소비하지만, 새로운 경험은 아니죠. 하지만 흑설탕맛 감자칩은 새로울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끌리지 않을 순 있겠지만, 최소한 기존 감자칩보다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경험은 잘파세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뻔한 것보다는 늘 새로운 걸 찾고,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죠. 어떤 방법이라도 좋습니다. 잘파세대에게 조금이라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건 중요한 일이며, 이번 이마트의 행보는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무조건 세상에 없던 제품을 출시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새로운 경험의 관점에서 작은 아이디어를 찾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작은 실천에서부터 고민을 해결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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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GS리테일, BGF리테일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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