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에필로그

by 조아름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단다.” 포레스트 검프 영화의 명대사이다. 주인공 포레스트에게 그의 엄마가 해주던 말처럼, 인생은 마치 열어보기 전까지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는 랜덤 상자와 같다.



어쩌다 회사에서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와 함께 새 생명도 찾아왔다. 이제 앞으로의 삶 역시 또 하나의 초콜릿 상자처럼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이 펼쳐지겠지?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참 즐겁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알 수 없기에 더욱 기대된다. 물론 쉽지 않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선택들에 대해 후회하거나 책임을 피한 적은 없었다.



앞으로도 내 방식대로 꾸준히 걸어갈 것이다. 이번에 내가 집어든 초콜릿이 어떤 맛을 선사할지 기대하며, 오늘도 힘차게 한 걸음 내딛는다.



PS. 곧 만날 우리 아가에게

안녕, 너의 태명은 허니야. 엄마 아빠의 허니문에 찾아와 준 소중한 선물이라 태명을 허니라고 지었단다. 달콤한 태명 덕분에 허니를 떠올릴 때마다 엄마는 행복하고 설레어. 우리 허니가 맞이할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달콤함도, 씁쓸함도, 매운맛도, 부드러운 맛도 모두 경험하며 인생의 다양한 맛을 알아가길 바라. 그때마다 엄마는 언제나 허니 옆에 있을 거야. 그러니 걱정 말고 세상 모든 맛을 마음껏 느껴보렴. 허니가 더 넓은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항상 함께할게. 우리에게 와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