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읽기
욕망에 솔직해지는 방법
인간은 살아있는 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욕망한다. 고로 인간은 항상 불만족과 결핍의 상태에 있으며, 더 이상 할 숙제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인간의 생은 한순간에 허망한 것으로 전락한다. 모든 욕망은 결핍에서 출발하니 그 사람의 결핍된 부분을 찾고 싶다면 욕망을 들여다보면 된다. 충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결핍을 찾고, 채워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는 크고 작은 쾌락이 지속되는 삶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욕망을 깨닫고 그것을 스스로 채워주는 경험의 반복은 곧 자기 존재에 확신을 갖는 자존감의 형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작은 성취를 여러 번 경험할 수 있도록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잘 사는 방법의 핵심이다.
욕망을 가장 쉽게 빨리 자주 성취하는 방법은 자신이 어떤 욕망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인지 파악하고, 현재 처한 환경에서 주어진 조건들을 활용하여 최선의 행동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더 크고 확실한 욕망 실현에 적합한 모습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거나 보다 좋은 환경으로 옮겨가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명확하게 이해 및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떤 태도와 습관을 갈고 닦아야 하는지, 무엇을 학습해야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최대한 빨리 깨우치고 실천하는 것이 전략이다. 더 나아가 부가적인 목표 달성과 성취를 위하여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은 무엇인지를 관찰해서 찾아내고 당장 몰입해서 참여 또는 탐구할 수 있는 주제와 대상을 추려내는 것도 중요하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욕망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은 삶에 대한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욕망에 솔직하게 살아가기란 절대 쉽지 않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그렇다. 인간 사회에서 평균 또는 그 이상의 복지를 누리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인간들이 만들어낸 규칙과 원리를 따라야 한다. 즉, 자본과 같은 성취가 뒤따르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최소한의 규율은 준수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타인 앞에서는 욕망을 가리고 숨기면서 적절하게 처세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억압과 통제의 강도가 심해질 때 기본적인 또는 내밀한 욕망 성취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무기력감이 엄습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 속의 인간으로서 역할하는 시간 외에는 자신의 욕망을 살뜰히 살피고 충족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의 기회를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이상하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무엇을 가지려고 하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행위 자체를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그리하여 타고난 조건이나 주어진 것들을 활용하여 보다 큰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사상이나 행동을 노골적으로 들어낼 경우 주변 사람들의 응원보다는 시기와 질타를 받는 대상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빈번하다.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보상이 따르는 기본적인 원리가 정상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구조에 대한 좌절감이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잔잔하게 튀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일하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욕망에 눈감으면서 더 나은 삶에 대한 동경은 저 멀리에 치워두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나는 앞으로도 내 자신을 가장 좋은 곳에 재우고 최고로 맛있는 것 먹이고 예쁜 거 입히면서 살 계획이다. 스스로 공주 대접하면서 귀하고 소중하게 키울 것이다. 그럼 유해인간이 나를 공격할지라도, 주변 세계가 무너져도, 고고히 내 자리에서 그저 현상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평온하게 지낼 수 있다. 매 순간 내 욕망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가장 높고 좋은 곳으로 가서 세상과 인류에 대한 한없이 넓고 깊은 사랑을 댓가없이 베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