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
상사가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마감 기한에 맞춰 일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과연 사내에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실수 없이 오랜기간 동안 탁월한 업무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면 결국에는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다 한 번의 작은 실수를 저지르면 그간의 노력과 상관없이 평판에 큰 치명상을 입을 것이고, 업무 성과에 비해 부족한 수준의 보상이나 인정으로 금방 지칠 것이다. 왜 그럴까?
바로 상사와 다른 동료들의 기여 또는 참여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다. 자신이 아무리 탁월한 업무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 실무부터 최종 결정까지 모든 권한을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다. 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맡은 책임의 크기에 따라 업무를 충실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직급에 어울리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자신이 맡은 업무는 철저히 수행하면서도 다른 동료와 상사의 도움이 필요할 때를 알아채고 적시에 협조를 요청할 줄 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중간보고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일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
중간보고를 잘한다는 것은 일의 과정을 잘 다루는 능력,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과 통한다. 중간보고는 특정한 간격, 격식을 맞추어 진행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내용을 공유할 때는 회의 탁상에서 형식을 갖추어 진행하는 것이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점심식사를 할 때 또는 업무시간 중 잠깐의 휴식을 취할 때 등 막간을 이용해 간략하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 핵심은 일의 과정을 충분히 공유함으로써 일의 추진방향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하며 상사 및 동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로써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모두의 힘을 모을 수 있으며, 막판에 결과가 뒤집히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중간보고를 통해 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중간보고는 일을 새롭게 담당하게 된 시점부터 최종 결과를 내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일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절차 중 하나다. 특히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일일수록 중간보고를 잘 활용해 업무 추진상의 여러 어려움들을 보다 쉽게 해결해나갈 수 있다. 보통 상사는 직원들이 하는 업무를 상세히 다 파악할 수 없으며 자신의 지시사항을 다 기억하고 챙길 여력도 없다. 수시로 중간보고를 한다면 상사가 자신의 권한으로 해당 업무에 기여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을 알고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일 처리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즉각 공유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 더 쉽고 빠르게 위기 관리를 해나갈 수 있다.
상사에게 믿음과 확신을 줄 수 있다
중간보고는 내가 어떤 일을 얼마나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인지시키는 방법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중간보고를 통해 자신이 맡은 일의 진행상황을 부지런히 공유한다. 상사에게 맡은 일을 일정한 간격으로 보고함으로써 자신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리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중간보고를 통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 어떤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할 수 있다. 그 결과 일의 추진 과정상에서 어려움이 존재할 때 또는 결과물에서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상사의 이해와 관용을 얻을 수 있고 비교적 수월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반대로 중간보고 자체에 부담을 느껴 의도적으로 생략하거나 상황에 따라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경우, 모든 위험 부담은 전부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