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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캣 Dec 10. 2023

스트레스를 부탁해

How to handle stress like a cat

고양이는 영역동물이자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 스트레스에 예민한 동물이라고 한다.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아프거나, 환경이 바뀌거나, 화장실이 더러워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청소기 돌리는 일상의 소리에도, 인공향의 향수나 디퓨저 같은 향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경계심이 높고 겁이 많은 고양이는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할까. 일상에서 실천하기 쉬운 스트레스 관리 냥팁 한번 알아볼까.


무아지경~ 내가 제일 잘 나가~
고양이처럼 그루밍하기


고양이의 그루밍은 자신의 체취와 흔적을 지우는 행동이기도 하고, 죽은 털을 제거하고 털에 묻은  이물질을 없애는 털관리를 위함이다. 그루밍은 본능적인 행동이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스스로를 진정하기 위한 행동이.

고양이에게 그루밍은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이다.

고양이처럼 수시로 그루밍해 볼까. 미용실이나 네일샵도 기분전환에 좋지만, 그것도 귀찮으면, 집에서 팩 하고 햇빛 쪼임도 좋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산책 대신 드라이브도 좋지 않은가. 개 막히는 냥막히는 드라이브 코스는 스트레스를 더욱 유발할 수도 있으니 코스 선정이 중요하다. 겨울바다 보이는 카페, 좋지 아니한가. 바다 뷰 보이는 차 안에서 따듯한 커피 한 잔 마셔볼까. 내 몸과 내 마음은 누구보다 내가 돌보아야 한다.

드라이브 냥 ~

고양이처럼 채식하기

고양이는 육식동물이지만 채식을 하기도 한다.

변비 예방을 위해, 구토를 하기 위해, 영양분 섭취를 위해 캣그라스를 간식처럼 먹는다. 고양이처럼 매일매일 야채섭취를  보자. 집에 있는 샐러드 채소에(로메인이나 양배추 등) 삶은 계란, 토마토, 견과류, 말린 블루베리 (취향에 따라 닭가슴살 같은 육류)를 넣어주고, 요거트까지 부어주면 건강을 야무지게 챙기는 자신이 기특해지면서 뿌듯할 것이다.



릴리처럼 다리 뻗고 자기
고양이처럼 자기


고양이는 평균 자는 시간이 성묘 기준으로 13~15시간이다. 고양이는 잠자는 장소 따라, 시간에 따라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해먹에서는 사진처럼 다리 뻗고 자기도 하고, 동그랗게 말아서 냥모나이트 자세로 자기도 한다. 스핑크스처럼 앉아서 자기도 하고, 안겨서 자기도 한다.

 한마디로, 고양이는 자는 일에 진심이다.


인간에게도 잘 자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교대근무도 아닌데, 밤 12시가 훌쩍 넘어야 잠드는 편이라면... 아직 젊어서 그렇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말이 식상할 수도 있지만, 루틴처럼 하다 보면 평생 유익한 습관이다. 몸 건강에도, 정신 건강에도 말이다.


20대에는 아침형 인간과 야행성 인간은 타고난다 주의였지만,  (육아로) 강제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니 별거 없다.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게 되어있다. 고영희처럼 두 다리 쭉 뻗고 일찍 자보자. 수면 시 핸드폰은 비행모드로 놓고 말이다.



냥 따라해봐~ 쭈욱~
고양이처럼 스트레칭하기


고양이는 하루에도 스트레칭을 수시로 한다.

집사에게 고양이 스트레칭은 흔한 풍경이다. 앞으로 쭉~ 뒤로 쭉~자다가 일어나서도 하고, 창가에서 햇빛 쪼임 하다가도 다리 한 번 늘려주고, 캣타워에서 내려와서도 허리 한 번 늘려주고 하품 냐암까지, 세트다. 고양이가 스트레칭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혈류가 증가한다고 한다.


거창하게 요가까진 아니더라도, 하루 10분만이라도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만들어볼까. 간단한 동작 몇 개만 외워두고 수시로 해줘도 몸이 반응을 한다.



바깥세상 긍금하자냥
고양이처럼 호기심 가지기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다. 새로운 것은 냄새를 킁킁 맡기도 하고, 주변을 요리조리 맴돌면서 탐색을 한다. 그러면서 사고 치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사는 게 별 건가. 궁금 한 건 해보고, 즐거우면 웃고, 아니면 말고. 사고 치면 수습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호기심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일까. 실제로 새로운 경험은 기억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루틴처럼 반복되는 일상은 새로운 기억을 만들지 않는다. 새로운 취미도 만들어보고, 새로운 언어도 시도해 보면 어떨까. 요즘은 듀오링고와도 같은 무료앱도 있으니, 매일 5분씩 투자해도 견지하는 즐거움을 볼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는 수시로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휴지통 비우듯이, 바로바로 말이다. 참고 견디고 있다가, 나중에 풍선처럼 갑자기 터지는 일은 별로다. 나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고영희처럼 스트레스 풀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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