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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거위보고 어궁동놀이

by 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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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궁동은 어은동과 궁동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어은동의 반 이상은 카이스트, 궁동의 반 이상은 충남대학교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생활권은 두 대학 사이에 몰려있다. 그래서 카이스트와 충남대학교 사이의 상점가를 어궁동이라고 부른다. 상점가를 반으로 가르는 농대로를 중심으로 왼쪽은 궁동, 오른쪽은 어은동이다. 이곳은 대전을 대표하는 두 대학이 있다 보니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이 활발한 편이다. 그래서 트랜디한 술집과 맛집, 카페들이 가득하다. 카페는 특히 건물마다 하나씩 있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많다.

위치상 청년들의 유흥가가 아닐까 싶지만 직접 거닐어보면 주민들과 상생하며 다채로운 공간이 탄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즐길 거리 사이사이 세탁소, 꽃집, 과일가게, 슈퍼 등등 생활밀착 상점들이 오래도록 한자리를 지키고 있어 레트로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새로 생기는 가게들도 그 레트로한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간판을 옛날 느낌의 글씨체로 만들기도 하고 업종은 바뀌었지만 원래 있던 간판을 그대로 쓰는 상점들도 있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가게가 궁금해서 다른 곳을 들어가 보고 싶은 동네이다. 어은동에는 안녕 센터라는 문화공간이 있는데 주민들이 모여서 만든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마을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도 하고 요리, 공예 등 취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청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계속해서 미래를 꿈꾸는 느낌이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도 하는데 그래서 어궁동이 다른 상점가에 비해 개성이 다채로운 마을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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