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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사랑이 거봉 Jul 06. 2024

창업일기 7장 2화

창업과 국민연금

창업을 하는 목적 중에 하나는, 은퇴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크레바스(crevasse: 틈)를 어떻게 메울지 고민하다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리기 위해 갖고 있는 소규모 자본과 아이템, 그리고 인맥을 바탕으로 벌이는 일일 수도 있다.


보통의 직장인은 상황에 따라 은퇴 시기가 다르고, 대략 50대 후반부터 정든 직장을 나온다고 봤을 때 우리 세대의 국민연금 수령은 63~64세부 터이므로(1961~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부터), 연금 수령까지의 몇 년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해진다.


특히 우리나라 1960년대생은 약 860만 명으로 전 인구의 17%나 차지하는 연령대별 최대 인구라고 한다. 동시에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우리 자녀에게 부양을 받지도 못하는 처음 세대라고 일컬어진다.


우리 '베이비부머 세대'는 과연 국민연금을 당겨서 받을지, 또는 제 때에 맞춰서 받거나 혹은 늦출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봐야 한다.


제 때에 받는 것은 자연스러우므로 별 무리가 없다고 보지만, 당기거나 늦추는 것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이는 창업을 추진할 때 주요 고민 사항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연금으로 살 자신이 있으면서도 창업을 하는 것은 일에 대한 의욕이 넘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웬만큼 연금이 나오는데 굳이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창업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노후 설계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은퇴 후 절약 포인트는 경조사비, 자녀 결혼 비용, 자동차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혹자는 3층 연금을 가입하여 버틸 수 있다면 머리 아픈 창업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도 한다.

3층 연금이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것으로 최소 생활비가 확보되면 대충 놀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미이다.

여기에 주택연금을 더한다면 금상첨화란다.


그러나 100세 시대에는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어야 늙지 않는다고 하니, 창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명분도 명백히 성립한다.

연금만 받으며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으면 자존감도 없어지고 왜 사는지 멘붕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약 58만 원이라고 하는데, 74% 60만 원 미만이라고 한다. 100만 원이 넘는다는 사람은 10%도 안 되며, 이제  200만 원을 넘게 수령하는 경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각설하고, 은퇴 후 생활의 기반이 되는 국민연금을 당겨서 받을지 늦출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에는 여러 요인을 따져봐야 한다.


아래에 당겨 받는 경우와 늦추는 경우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다.


국민연금을 당겨 받는 경우(조기연금)


- 장점

1. 조기 수령 가능: 연금을 조기에 받아 필요한 자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2. 수명 고려: 본인의 건강 상태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 조기 수령이 유리할 수 있다.

3. 재정적 유연성: 다른 소득원이 부족한 경우, 조기 연금 수령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 단점

1. 수령액 감소: 조기 연금을 받을 경우 기본 연금액이 1년마다 6%씩, 5년간 최대 30%까지 감소한다.

2. 장기 수령 손실: 오래 살 경우 총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


국민연금을 늦추는 경우(연기연금)


- 장점

1. 수령액 증가: 연금을 연기하면 1년마다 7.2%씩, 5년간 최대 36%까지 연금액이 증가한다.

2. 장기 수령 혜택: 오랜 기간 연금을 수령하게 될 경우 총수령액이 늘어난다.

3. 세금 혜택: 연기 연금은 과세 대상 소득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단점

1. 단기 자금 부족: 연금을 늦추면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2. 예상 수명 고려: 본인의 예상 수명이 짧을 경우, 연금 연기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 결론


국민연금을 당겨 받을지 늦출지 결정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재정 상태: 현재의 재정 상태와 다른 소득원의 유무를 고려해야 한다.

2. 건강 상태: 본인의 건강 상태와 가족력을 고려해 예상 수명을 판단해야 한다.

3. 생활비: 현재와 미래의 생활비를 어떻게 충당할지를 계획해야 한다.

4. 세금: 연금 수령 시 세금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자금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아래와 같은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 비상금 마련: 정년 전부터 비상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확보해 두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2. 퇴직연금 활용: 퇴직연금이 있다면 이를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다. 이는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3. 적금 및 예금: 정년 전부터 적금이나 예금을 통해 자금을 모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4. 투자: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5. 일시적인 일자리: 정년 후에도 일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6. 생활비 절약: 생활비를 절약하는 것도 중요하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지출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7. 사회복지 혜택: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사회복지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활비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자금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은행 창구나 재정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창업을 함에 있어서 연금 수입이 있다면 그래도 안심할 수가 있다.

창업에 올인했다가 사업에 실패하면 커다란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믿는 구석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앞으로는 부동산에만 의지하지 말고,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그리고 주택연금을 잘 운용하면서 금융 자산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현명한 노후대책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전 재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37%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76%라고 하니 우리도 이제는 집 한 채에 의존하는 패턴에서 탈피하여 점차적으로 금융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 금융자산은 쉽게 말해 '돈의 가치를 지니는 자산'으로써, 현금, 수표, 어음, 주식, 채권, 보험증권, 증권사의 CMA(Cash Management Account: 자산관리계좌) 등이 해당된다.


결론은, 창업은 반드시 재정적으로 판단하여 여유 있는 자금으로 시작해야 한다.

게다가 연금 수입이 있다면 균형 잡힌 창업을 시작할 수 있고, 사업이 잘 풀리지 않으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국민연금은 본인 유고 시에 배우자에게 60%가 승계되므로, 창업하여 수입이 있다면 가급적 늦춰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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