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기 7장 4화

패밀리 비즈니스

앞 장에서 거론한 '나 홀로 창업'의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주변에서 소개받은 몇 가지 추천 사항을 소개한다.

혹시나 외로움을 타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해서 정리해 봤다.

1. 사회적 활동 참여: 동호회, 자원봉사,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갖자.

2. 취미 생활: 음악, 미술, 운동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아보자. 이러한 활동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3.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4. 명상과 마음 챙김: 명상이나 요가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고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자.

5. 전문가 상담: 외로움이 심각하다면 심리 상담사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가족과 친구와의 대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 자주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7. 새로운 기술 배우기: 새로운 언어나 기술을 배우면서 자기 계발에 힘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방법들을 통해 홀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외로움을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장에서는 패밀리 비즈니스를 다뤄보고자 한다.

소규모 창업의 경우, 배우자와 자녀를 주주나 임직원으로 포함하여 창업하는 패밀리 비즈니스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패밀리 비즈니스를 계획할 때에는 나름 여러 요소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 패밀리 비즈니스의 장단점

장점:

1. 높은 신뢰 수준: 가족 간의 신뢰는 매우 높기 때문에 사업 운영에서의 투명성과 의사소통이 원활할 수 있다.

2. 장기적 관점: 가족 기업은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유산과 전통의 유지: 가족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운영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가족의 유산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4. 유연한 의사 결정: 가족 구성원 간의 의사 결정 과정이므로 빠르고 유연할 수 있다. 가족 간의 유대감이 강한 경우 의사 결정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5. 적응력과 헌신: 가족 구성원들은 비즈니스의 성공에 대해 높은 헌신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도 더 강한 적응력과 헌신을 발휘할 수 있다.

단점:

1. 가족 간의 갈등: 가족 간의 개인적인 갈등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무와 개인적인 문제를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갈등이 장기화되면 사업 운영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2. 경영 전문성 부족: 가족 구성원이 경영이나 특정 업무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경우,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만들 수 있다.

3. 승계 문제: 사업을 다음 세대로 승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녀들이 사업을 이어받을 의지나 능력이 부족할 경우,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공평성 문제: 가족 구성원 간에 공평하게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복수의 자녀가 사업에 관여하는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5. 재정적 위험: 가족 자산을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경우, 사업 실패 시 가족 전체의 재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결론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패밀리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은 큰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과 단점도 존재한다. 성공적인 패밀리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1. 명확한 역할 분담: 각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정해 갈등을 최소화한다.

2. 전문성 강화: 가족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3. 갈등 관리: 가족 간의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절차와 시스템을 마련한다. 계약서와 매뉴얼 만들기가 필요할 수 있다.

4. 승계 계획: 장기적인 승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

5. 외부 조언자 활용: 필요시 외부 전문가나 컨설턴트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운영과 전략 수립을 지원받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패밀리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보충설명

직장에 다니고 있거나 구직 중이던 자녀들은 우선 부모 회사의 주주나 직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전업주부였던 배우자도 비즈니스에 참여하여 의사결정에 기여한다는 긍지를 맛볼 수 있다.

언젠가 비즈니스가 궤도에 올라 성공하면 가족들 중 그 누구라도 회사의 훌륭한 후계자가 될 수 있다.

또 자녀들은 기업 성장기에 부모를 도와 비즈니스를 배워가면서 자기만의 창의성과 젊은 감각의 색깔을 입힐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 주변에서 여러 사례를 보고 있다.

어떤 아버지가 창업한 회사의 제품이 고전적인 디자인만 고집하여 판매가 지지부진했었다. 그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아들이 뛰어들면서 젊은 감각의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하고 인터넷 판매를 전개하여 대박 난 경우도 있다. 배우자는 총무와 감사업무에 전념하면서 세 식구가 급여를 받아간다.

어떤 아버지가 60살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창업한 집안이 있었다. 부부가 같이 외근을 나가면 남편이 일할 때 부인은 업무 보조를 해왔다. 어느 날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프리랜서로 살던 큰아들이 발 벗고 나서서 자료 작성과 분석을 해가며 아버지를 돕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둘째도 그 일에 흥미를 느껴 함께 뛰어들자 일 처리에 속도가 붙고 일감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불과 2년 만에 작은 사무실에서 독립하여 별도 법인을 만들고 직원 8명까지 두게 된, 윈윈 하는 케이스도 보았다.

물론 아버지 법인과 공동 운명체이다.

어떤 아들은 대학을 나오자마자 아버지가 키워놓은 알토란 같은 기업에 뛰어들어 어깨너머 경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 아들은 남보다 일을 빨리 배웠고, 30대 중반에 자신이 직접 기업을 승계하여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조직을 리모델링하였다.

제2의 창업을 시도한 것이다.

필자도 지금의 비즈니스를 키우다 어느 시기에는 직장에 다니는 자녀들을 투입하여 각자의 능력에 맞는 일을 맡기고 싶다. 주주로 올려져 있으니 더 신바람 나서 일을 할 것이다. 배우자도 경영에 참여하여 대소사를 논하며 기업의 앞날을 같이 고민하면 좋겠다.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드라마에서 보는 재벌가의 일원은 아니지만 소위 사업가의 길에 들어서는 초석이 되므로 20~30대의 시기에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경리와 총무, 감사, 임원의 역할을 맡아보며 주부에서 벗어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미국은 공부 잘하는 명문대 졸업생일수록 창업을 한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 일본, 중화권은 일단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공무원이 되어 안정부터 추구하고 본다.

그것은 그 나라와 사회에 형성된 분위기와 문화의 일부이니 가타부타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구직난에 힘든 한국의 젊은이들이 부모를 도와 일찍 험난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뛰어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커다란 조직에서 기계의 부품처럼 살거나, 활동 범위가 정해진 한 우물 안에서만 살라는 법칙은 없다.

창업이야말로 활개를 치고 훨훨 날을 수 있는 기회이자 일찍 성공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험난한 기업환경이지만 가족끼리 머리를 맞대고 살을 부대끼면서 서로를 도와가며 이해하고 다양한 경험을 겪어볼 수 있다.

젊어서는 고생도 사서 일부러 해본다는데, 패밀리 비즈니스는 어떤가?

미지의 세계에 과감히 뛰어드는 모험심 많은 젊은 창업가가 늘어나는 사회에 기대를 걸어 본다.

부모들도 어렵게 창업한 기업을 자녀들과 함께 키워갈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