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 아시아의 스펙트럼
강남역 미아 4장 4화
글로벌 현장: 아시아의 스펙트럼
서울, 강남역 글로벌 사업부.
그는 서재 창가에서 커피잔을 한참 바라보다가 노트북을 열었다.
아시아에서는 한 나라 한 나라가 서로 다른 속도와 논리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은 단지 시장 규모나 언어의 문제가 아니었다.
문화가 작동하는 방식, 규정과 관행이 충돌하는 지점, 그리고 각국 조직이 역사 속에서 쌓아 올린 생존 논리가 서로 다른 표정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는 커서를 움직이며 생각했다.
“아시아 사업은 지도 위의 이동이 아니라 시간과 사고의 차이를 조율하는 일이다.”
1. 중국: 지형과 사람의 규모
중화권.
중국은 단순히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다는 수준을 넘어 의약시장 자체가 구조적으로 복합적이었다.
한 회사만으로 모든 세부 시장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조가 복잡했다.
지역에 따라 분야별 시장이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예컨대 대기오염이 극심한 지역에서는 호흡기 질환 치료제가 사업 구성의 중심이 되었고, 북경·상하이 같은 대도시권역에는 첨단 임상 의약이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중국 조직을 바라보며 이런 말을 떠올렸다.
“이 시장에서는 ‘하나의 전략’이란 없고, 다수의 논리들이 동일 지리 위에서 공존한다.”
중국 직원들은 2010년대 이후 국제무대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고, 영어와 현지 언어를 병기하는 회의는 점점 자연스러웠다.
과거에는 외국 기업이 ‘전달자’의 위치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중국인 총경리들이 현장 논리를 직접 수립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2. 시장의 리듬: ‘중국식 자신감’
중국은 단지 규모가 큰 시장이 아니었다.
그곳에서는 현장의 자신감과 글로벌 지식 근로자의 저력이 결합되어 있었다.
그는 학회 발표장에서 중국 연구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설명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다.
학술 용어로만 머물던 논리들이 현장 경험으로 결합되자, 그 발표는 질문을 만들어내는 동력으로 전환되었다.
준법경영도 점차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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