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의 허리 디스크 극복 사연 03편
허리디스크의 변성 및 돌출로 인한 통증 치료에 정답은 없다.
수많은 환자의 각각 다른 디스크 병변에 대한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가끔 '나랑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이런 치료를 했으니 나도 해주세요'라고 외래로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 방송, 신문기사, 블로그를 보고 나도 같은 치료를 해달라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치료 방법의 선택은 신중하여야 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또 고민해야 한다.
수술을 피할 수 없는데 비수술만 고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수술이 필요 없는데 '확실히 치료해야 한다'는 오만함을 가지고 수술로 유도하는 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어떠한 비수술 치료법이든 수술법이든 100% 정답은 없다.
수술과 병행되어야 할 비수술 치료들, 비수술과 병행되어야 할 보존적인 치료들이 개개인마다 아주 세세하게 필요하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허리 디스크, 신경, 근육, 인대, 뼈 관절의 어긋난 연결고리를 바르게 끼워내는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최대한 수술을 피하고 행복한 결말을 맺어낼 수 있다.
허리 디스크가 문제 되어 생기는 통증에서 디스크를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많다.
일생에 한 번쯤 요통을 겪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80%이다.
이렇듯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요통이나 하지통의 원인이 되는 허리 디스크에 대한 치료는 항상 시대적인 '화두'가 된다.
어떤 의사는 허리 디스크는 터져도 저절로 흡수가 되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냥 기다리라고 한다. 정 아프면 주사 맞으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런데 기다리는 환자는 너무나 고통스럽다.
어떤 의사는 허리 디스크가 터져서 신경을 누르면 마비가 올 수도 있으니 바로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심지어 현재 마비가 없는데도 말이다. 수술에 대한 모든 결과를 평생 감내해야 하는 사람은 결국 환자이다.
과연 그 통증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확실하게 제시할 수 있는가?
무조건 기다리라면 그 고통을 온전히 지고 가는 환자는 무슨 죄인가.
허리 디스크가 터지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경우, 수술로 인해 잃어버릴 수 있는 기회들.
즉 살릴 수 있는 디스크를 못 살리거나, 수술하기 위해 근육, 인대, 뼈들이 손상 혹은 수술 없이 통증이 호전될 기회를 잃게 되는 상황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다행히 완전히 치료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말이다.
이번 글에서는 터진 허리 디스크가 어떤 변화를 거칠 수도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실제로 임상에서 터진 허리 디스크가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경우가 있을까?
물론 있다.
그리고 실제 많은 증례들이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터진 허리 디스크의 변화과정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 이도 하다.
이렇듯 보고되고 있는 자발적인 허리 디스크의 흡수에 대해 04편부터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