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10,000배 이상 뛰어나며, 냄새를 인식하는 '후각 신경구'의 크기는 사람보다 4배 정도 크고, 후각 세포수는 2억 개 이상, 후각상피 표면적은 사람보다 10배 정도 넓다고 합니다. (Thorsten Walles Ph.D, Thomas Quinn Ph.D)
미국 LECOM(Lake Erie 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Thomas Quinn 박사 연구팀은 '비글'을 훈련시켜 조기 폐암 진단에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훈련된 개들은 민감도 96.7%, 특이도 97.5%, 양성 예측치 90.6%, 음성 예측치 99.2%의 정확도로 초기 폐암 환자들의 혈청을 거의 정확하게 진단해 냈습니다.
초능력에 가까운 개의 후각 능력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뉴욕시의 Barnard College의 Alexandra Horowitz 박사는 개들이 '시간의 냄새를 맡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면 개들은 방금 눈 배뇨의 냄새(강한 자극)와 오래된 배뇨의 냄새(약한 자극)를 모두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자가 집에 있을 때 나는 냄새가 '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옅어지는 정도에 따라 ' 시간의 경과를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개는 반복된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냄새의 변화와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반려자의 귀가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Horowitz 박사의 이 가설을 실험한 과학적 연구는 없습니다만 BBC 방송국에서 비공식적으로 입증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냄새가 옅어지고, 이를 개가 감지할 수 있다는 결과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탠리 코렌 박사는 반려자가 집을 비우더라도, 집에서 반려자의 냄새를 계속 나게 하거나 다른 향을 나게 하는 것도 개가 반려자를 덜 기다리게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지만 저는 그 의견에는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개의 후각 능력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개가 반려자의 귀가시간을 맞춘다는 요소에는 '후각 능력 외에' 다른 요소도 존재한다는 가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준비하는 논문들이 마무리되는 데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 연구팀과 후속 연구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강아지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매력적인 존재들이네요. ^^
References
Rehn, T. & Keeling, L. (2011). The effect of time left alone at home on dog welfare. Applied Animal Behavior Science, 129: 129-136.
Horowitz, A. (2017). Being a Dog: Following the Dog Into a World of Smell, Scribner: New York, pp. 336
Thomas A. Quinn et al, Accuracy of Canine Scent Detection of Non – Small Cell Lung Cancer in Blood Serum (n.p.: The Journal of the 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2019), 41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