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생은 가짜 속의 진짜를 찾다 가는 것 - 1. 교육편

상위 1%의 자폐증, 서번트 남편과 함께 사는 아내의 이야기


교사가 학생을 때려서 가르치는 게 당연하던 시절,

남편은 국민학교 1학년생의 몸으로 담임에게 교탁에서부터 교실 끝벽까지 날아가듯 맞았다.


이유는 하나였다.

염소를 염생이라고 말했다는 것.

또.. 어쩌면 담임에게 촌지를 주지 않아서였을까?


시골 어촌에 계신 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염소 대신 염생이란 단어밖에 몰랐던 남편은 이외에도 상당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가난한 집 자식이 잘못된 걸까?

촌지를 주지 않고,

염소를 염생이라 불렀다고.

7살 아이를 교실 끝에서 끝까지 날아가도록 때리는 사람이.. 과연 담임을 맡을 자격이 있을까?


그렇다.

그렇게 떳떳하다는 듯이 선생으로 활동하다 퇴직금까지 받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 기계체조부 지역 대표로 활동했던 남편은 체조부 선생과의 훈련과정에서 목이 꺾여 식물인간이 된 친구들, 맞아서 죽은 동기들을 보며 자랐던 세대였다.


그건 내가 보기엔 명백히 "가짜" 교육이다.

하지만 이게 올바른 학교 교육의 범주안에 들어갔다..


지금도 학교에서 동시에 3명이 죽어나가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운영되는 것을 보면.. 과연 정규교육을 100% 믿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https://youtu.be/JFZthGhhJB8?si=Updpbw8XWZ3ROs14


(물론 치열한 학교현장에서 진상 학부모님들을 상대하며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하다 지쳐가는... 눈물 나게 존경스러운 진짜 선생님들은 당연히 존중받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본인의 행복과 건강유지가 아닌,

철저히 기득권 세력을 떠받들고 유지해 드리는데 최적화되어 버렸다.


즉 인간을 소모품으로 쓰고 버리기 위한 덫에 걸릴 확률이 90% 이상은 된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개인의 행복과 자유를 위한다면 학교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하는 공부는 국영수가 아닌, 이런 것들이 선행과목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1. 자기 자신(내면아이 포함)을 알아가는 법

2. 경제관념 가지는 법

3. 원활한 결혼생활을 위한 올바른 대화법

4.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법

5. 극한의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는 법


인생을 좌지우지하고

삶과 죽음을 판가름하는

진짜 중요한 공부는 뒷전이고,


졸업하면 기억도 안 날 수학공식과 영어단어에 묻혀 인생을 보낸 덕분에..


우린 지금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종이에 연필 끄적이며 계산할 시간에 ai는 단 몇 초 만에 답을 준다. 그것도 정확하게.


그리고 기업은 어차피 대학 나와봐야 실무가 안되니 사회초년생들에게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경력직만 뽑는 곳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니 참..


우린 가짜 교육에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쓴 셈이다.


그렇다고 돈이 많나? 그것도 아니다.

대학 안 나와도 은행이자 38% 시대에 적금만 넣어도 아파트를 사던 시절은 이젠 꿈만 같다.ㅜㅜ


높은 물가와 고작 2%의 이자율은

많은 이들을 주식 비트코인 등의 투자로 이어지게 만들고, 우린 학교현장에서 배우지 못한 정말 중요한 과목들을 스스로 아등바등거리며 배워나가야 한다.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청춘을 보내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온라인 교육으로 많은 학생들이 고퀄리티의 강의를 더 저렴하게 접하고, ai 덕분에 실력 없는 선생님들의 지루한 강의와 강압적 학습 분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그나마 토론이나, 창의적 발상이 우대받는 시대이지만, 남편 때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자폐증 중에서도 사회생활이 가능한 상위 1% 자폐증, 서번트 능력이 있는 남편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창의적인 생각에 강하고, 사실과 감정 분리 능력도 매우 뛰어난 편이다.


이 말은.. 정형화된 프로그램만 주입하면 되는 선생님의 입장에선 매우 싫어하는 학생이란 뜻도 될 것 같다.


한 번은 캐롤을 배우다 또 선생님의 화를 돋우는 일이 있었다.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다들 캐롤 배우기에 열중일 때,


시골에서 동물친구들과 외로움을 달래던 남편은 왜 루돌프에게 무거운 짐을 주고 썰매를 끌게 하며 동물 학대를 하냐며 따져 물었으니..^^;


(당시엔 복날 개고기 먹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라, 동물복지나 학대의 개념은 커녕,

동물은 짐승이라 ' 감정도 없는 개체 '란 인식도 강한 시절이었으니.. 저런 말이 씨알도 안 먹히는 건 당연지사였겠지ㅜㅜ)


또 루돌프는 사슴이라 코에서 불도 안 나오고,

안개 낀 날 밝힐 정도로 밝지도 않다면서;;


당연히 선생님은 설명하기 힘드셨을 테고, 그냥 받아들여!라고 했지만 자폐증인 남편은 당연히 이해하기 힘들고~


과연 누구의 말이 가짜이고,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


수많은 동요에는 생명을, 동물을 도구화시켜 묘사한 부분들이 많고, 우린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배우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동물학대부터 시작된다는 점,

또 약자인 동물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사람도 무례하게 불쾌감을 주며 대할 수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교육학 심리학 박사들이 주장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교육이란 이름으로 ai에게 손쉽게 대체당할 과목을 주입하는 바람에

- 진짜 필요한 공부를 할 시간을 놓치고,

- 타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것임을 배울 기회를 놓치는 점은 깊게 생각해 볼 문제인듯하다.


위의 5가지 진짜 교육을 받는다면

- 대한민국의 우울증이나 자살률도 낮아지고,

- 우리 인생의 최대 불행의 늪이 되기 쉬운 결혼과 경제관념에서 한층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텐데...



어쨌든 자폐증은 거짓말을 못하고,

그래서 옳은 소리 하다 또 미움받고 맞았다는 남편의 이야기로 이번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풀어갈 에피소드들은 너~무 많은데,

아직도 저희 둘 다 7살, 9살을 넘어가지 못했네요 ㅎㅎ

남은 인생 이야기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구독 & 유튭채널 보시고 알림 받으세요~ 언제 어떤 이야기들이 올라갈지 몰라서요^^;


https://youtu.be/0TbZbvxyD9A?si=qexhOmBgrEZgUaMO

벌써 목요일! 하루만 더 지나면 불금이네요~~

이 글 보시는 구독자 선생님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keyword
이전 10화자식만큼 귀한 동물의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