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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o 떼오 Dec 12. 2020

Don't worry. Beer happy !


그 시대 그 사람들은 무슨 꿈을 꾸며 살아갔을까?

지금까지 굳세게 버티고 있는 크메르족의 흔적들. 단지 그 흔적들을 보러 떠난 캄보디아.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앙코르를 보기위해 몰려들었다.

황홀하다.  우주의 모든 기운을 빌린 듯한 아름다움. 그 곳에 내가 있었다.



우리는 왜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곳' 들을 정해놓고 그 곳을 방문해 사진을 남길려고 하는걸까?


'나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다 가봤어!' 자랑하기 위해? 

(사실 여행 한두번 해본 사람이라면 이것도 무시 못할 듯)


나도 처음에는 재미로 떠난 여행이었는데 이런 유적지를 방문하면 뭔가 똑똑해진거 같은 느낌이 들곤했다.


하지만 사실 사진을 찍고 다니기 바쁠 뿐이지.



지금 와서 후회하는게 있다면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고 그때의 기억들을 글로 남겨둘걸 하는 생각이다.

사진으로 보면 그 순간이 바로 기억이 나긴 하지만 그 당시의 분위기를 다시금 느끼기 위해서는 좋은 글만큼 좋은 소재도 없는 듯 하다.



앙코르에도 서서히 해가 떠오른다.

어디서든 해는 떠오르지만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킨 웅장한 유적지에서 보는 일출은 항상 많은 생각들을 남긴다.



미얀마에서 본 해는 시작이었다면 캄보디아에서 보는 해는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실제로 캄보디아가 동남아 마지막 여행지였기에...



그래서 인지 더 외롭고 쓸쓸했다.


내 기분과 만약 앙코르에 감정이 있다면 그 둘이 비슷해보였다.

나한테 속삭이는거 같았다.


" 끝이 있어 쓸쓸한게 아니고, 끝이 있는거 같아 쓸쓸한거라고. "



"그래.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해보자!"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또 다른 여행이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거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그러니깐 절대 좌절하기말고 다시 시작하자고.


시작과 끝의 경계선

수 없이 반복되고 뒤엉키는 감정선들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오늘도 한잔을 들이킨다.



걱정하지말고 술 한잔을 들이키며 행복해지자.

우리에겐 새로운 시작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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