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진 문제들의 진짜 원인은
무의식 속에서 발현된 방어기제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의 결과가 실패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것을 명분으로 삼아
목표실현을 시도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계속하면서
시간의 여유를 피한다.
나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아니 있었다.
적어도 철인 3종을 제대로 시작하기 전 까지는.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는, 대회에 출전하면 뭔가 완벽하게 준비된 몸과 마음으로 출전해야 된다는 압박에 사로잡혔다.
이로 인해 평소에 불안이나 초초함을 느낀 적이 적지 않다. 육아로 운동을 할 수 없었다는 핑곗거리를 찾고 실제 더 바삐 무언가를 계속하면서 시간의 여유를 피했다.
무의식 중에 나를 지키는 나의 기사님. 방어기제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할 바에는 운동을 하지 않게 만들어 오히려 얕은 수준으로 마음을 힘들게 만들고 나를 지켜주고자 했다.
대회의 결과를 마주하기가 두려워서.
나의 실력을 직시하고 싶지 않고 알고 싶지 않은 상태여야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그러나 결국 시간에 쫓긴다는 명분은 나를 속이고 나의 자아를 더 갉아먹고 있었다.
이제 그러지 않으려 한다.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인생을 배우게 되더라.
일도 관계도 어렵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노력했는데 일이 풀리지 않는 것만 같고, 점점 지쳐간다면
마음이 나에게 하는 이야기에 집중해 보자.
내가 가진 문제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내 마음을 지키고자 했던 방어기제를 이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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