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와비차
첫번째 격자틀 인식 모형, 철학 11화 최치원, "수진오속" 편에서 최치원의 수진오속 개념은 선불교와 연결된다고 하였다.
일본의 무사는 「문무양도」9)에 능통해야 비로소 무사로서 인정되었다. 문무양도를 추구한 대표적인 다이묘 다인이 있다.
히라도번(平戸藩)의 제4대 다이묘 마쓰라 시게노부(松浦鎮信 1622-1703)는 선(禪), 문학, 무술의 수행을 통하여 익힌 사상을 바탕으로 다도를 추구했다. 뿐만 아니라 무인으로서 다이묘로서 갈고 닦아야 할 일 가운데 한 가지로써 혹은 몸에 지닌 여러 재능을 총괄하여 다도를 생각하였다. 또한 태평한 시대이기는 하지만 다이묘이자 무인이었기 때문에 정치에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항상 문무양도를 꾸준히 연마할 필요가 있었다.10)
이처럼 무사사회의 다도는 조닌의 다도와는 달리 의례적 의의나 사상적 바탕을 중시하며 다도는 무사로써 도를 닦듯이 연마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무가사회의 이런 풍조는 다도란 일회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연중행사로써 혹은 정치의 변동기에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의례로써 양식성을 강화하게 했다.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1534-1582)는 센리큐에게 다도를 배우는 한편 다도를 정치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당대 최고 권력가인 그는 다도를 중요한 정치적 상징물로 여기며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으면 다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다도를 독점하려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6-1598)는 노부나가를 본받아 다회의 개최도 중요시했지만, 상품으로써의 가치에 주목하여 다도구에 큰 관심을 두었다. 또한 센리큐의 도움을 받아 1585년에 천황을 모시는 다회를 열고, 1587년에는 기타노(北野) 신사 경내에서 대규모 다회를 개최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하여 자신이 다도 애호가임을 과시」11)하고자 했다.
이런 다도는 다도 형성기의 중요한 미의식인 와비12)를 바탕으로 전개되며 이후의 다도는 와비를 발전시키거나 반발하며 새로운 미의식을 탄생시켰다.
9) 호소카와 유지(2007) 조선의 선비와 일본의 사무라이 p.95 김영사
무사정권시대에 일본에서는 문무양도라는 말이 생겼다, 그러나 일본에 양반이라는 말은 없다. 따라서 일본에서 말하는 문무양도란 사무라이에게 필요한 말이었고 사무라이도 무예뿐 아니라 문인처럼 교양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었다.
10) 松浦素(1983) 「流祖松浦鎮信の心」 武士茶道の系譜 pp.151-152 ぺりかん社
11) 田中秀隆(2007) 近代茶道の歴史社会学 p.375 思文閣出版
12) 와비(侘び)란 화려하고 성대하게 진행하는 다회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미의식으로써, 검소하고 소박한 가운데 물질보다는 절제된 정신세계에 보다 큰 가치를 둔다는 특징이 있다.
출처 : 박전열. (2012). 무가사회 다도의 의례적 성격. 일본연구, 32, 473-493.
다도란 단순히 음료수를 마셔서 갈증을 해소하는 생리적인 행위가 아니라, 그 과정에 불교를 수행하는 것과 같은 행위와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다도와 불교의 선(禪)은 별개의 것이나 귀결점은 하나라는 사상이 『남방록』 이후 다도에서 철저하게 주장되기에 이르렀다.
출처 : 朴銓烈. (2002). 『南方錄』을 통해 본 日本茶道의 審美意識. 일본연구, 17, 53-69.
와비차는 사무라이가 문무양도를 추구한 것에서 비롯되어 선불교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격자틀 인식 모형, 경제 5화 기회비용 편에서 최치원의 수진오속 개념을 적용한 F&B 창업을 온라인으로 먼저 할까 고민 중이라고 적었는데 한국과 일본에서 선불교를 공통점으로 다도 F&B 사업을 온라인으로 먼저 하고자 한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헤리티지 미디어아트 갤러리와 F&B 사업의 예상 진행 순서는 이렇다.
1. 다도 F&B 온라인 쇼핑몰
2. 다도 F&B 오프라인 매장
3. 헤리티지 미디어아트 갤러리를 다도 F&B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
경영인 오다 노부나가에게서 배울 것은 단연 매서운 결단력이다. 그는 백성들을 난세의 긴 터널에서 탈출시키는데 고비마다 울지 않는 새를 과감하게 죽여 버리는 탁월한 결단력을 발휘했다. 그의 결단력이야말로 전국시대에 강력한 리더였다고 평가되는 이유이며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의 비결이다.
출처 : 유신준, "울지 않는 새는 죽여라 : 기타미 마사오가 지은 < CEO 오다 노부나가 경영 10법칙 >을 읽고", 오마이뉴스, 2005.09.09,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79441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리더에게는 결단력(Decisiveness)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단력이란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빠르고 효과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the ability to make decisions quickly and effectively)’을 의미한다.
출처 : 홍상민, "[홍상민 칼럼] 변화의 시기,결단력(Decisiveness)이 왜 필요한가?", K글로벌타임스, 2021.01.24, https://www.kglobal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72
오다 노부나가에게서 울지 않는 새를 과감하게 죽여 버리는 결단력을 배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ceo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