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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s Oct 29. 2022

외근과 퇴근, 어쩌면 도시를 떠도는 여행 4

#한스는외근중 #한스는퇴근중 #우리는출근중

때로는 삶에서 행복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곳에 숨어있다.

특히 회사에서는 그 행복을 찾는 건 너무나 어렵다.

업무나 사람들로 받은 상처

평가와 연봉으로 그어지는 선

사실 그런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건 어쩌면 모순이 아닐까,


그럼에도,

가까이 다가가,

그리고 자세히 바라봐야 보이는

미묘한 풍경들에서

짧게나마 그 순간을 위로받는다.


회사 서랍 속 숨겨져 있던, 보다 사회 초년생이던 나의 사진

소원했던 동료와의 차 한잔이나, 스쳐 지나가지만 따뜻한 상사의 칭찬,


조그마한 위로라도, 그 이상으로 행복해진다.


도시의 풍경에는 다들 이유가 있다.

필요에 의해 효율적으로 만들어지고,

그 두 가지 이유로 아름다움이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가끔은 어딘지 모를 서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붉은빛이 드리우고, 회사원으로서의

'나'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이렇게 '6시'가 지났다.


회사에서의 하루는, 나의 기분이나 상황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날들이 많다.


기분 좋은 아침과는 달리, 회사의 분위기가 무겁기도 하고,

피곤이 가시지 않는 어느 아침에는, 나만 처져있다.


가끔 빛이 무척이나 반짝이는 날들이 있다.

내 기분이나 상황과는 상관없이,


오늘도 나중에는,

밝았던, 빛났던 하루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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