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과 퇴근, 어쩌면 도시를 떠도는 여행 5 #한스는외근중 #한스는퇴근중
가끔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월요일과 금요일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어떤 하루, 어떤 한 주를 보냈는지,
그 순간들과 감정들은 너무나 쉽게 잊혀진다.
기억과 겹겹이 쌓이고,
다양한 감정들은 빠르게 지나친다.
그런 잊혀짐이 아쉬웠다.
의도도 목적도 없었고, 그냥 묵묵히 기록하기로 했다.
회사원으로서의 한 주를 보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취향으로 모였던
대학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이다.
누구는 어떻게 사는지, 요즘 이 업계는 어떠한지,
각자의 삶의 고충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가 끝이 없다.
어떤 날은 외근길에,
다른 어떤 날은 퇴근길에
길을 거닐며 그간 쌓였던 피곤함을 달래본다.
회사에서 생긴 조급함과 불안감은
책상과 의자 위에 두고,
곳곳의 풍경에 취해보기도 한다.
도시를 떠도는 여행을 떠난다.
온전한 '나'의 삶을 향해 나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