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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s Oct 29. 2022

휴가, 회사를 떠나 나를 찾는 이야기 2

#한스는휴가중 #우리는출근중

잠시 독일로 떠났던 교환학생 시절 알게 된

이스라엘 친구 아말은 서로 잘 통하지도 않는 대화에도,

'사진'이란 전 세계 공통어로

우리의 대화는 끝나질 않았다.


결혼 후 베를린에서 살고있는

그녀와의 7년 만의 만남은,

어색함도, 부끄럼도 없이

세월의 장벽을 넘어서 그 시절로 돌아갔다.


3번째의 베를린이지만,

여행지로 가지 않는 곳곳의 장소들을 돌아다녔다.


다른 나라에 친구가 있다는 건 너무나 멋진 일이다.


친구와 함께 현지인이 되어,

새로운 도시를 떠돌아본다.


'오늘은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늘 지하에서 밖을 향하기 직전,

지하철 창가에 서서 햇살을 기다린다.


늘 서서 바라보던 곳에 서서 보는

낯선 풍경


어딘지 모르게 여유롭고,

서울보다 빛이 한층 따사롭다.


서울에서는 사람들의 대화에

귀 기울이지 않고 외면하며 지나간다.

사생활 침해 같기도, 그리고 너무나 많은 정보에

때로는 머리가 지끈거린다.


북적북적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낯선 도시,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들을 하염없이 들여다본다.


빛도, 도시의 풍경도 다른 오늘의 발걸음은

서울보다 느려진다.


온몸으로 새로운 햇살과 공기를 느껴본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하늘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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