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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s Oct 29. 2022

휴가, 회사를 떠나 나를 찾는 이야기 6

#한스는휴가중 #우리는출근중

낯선 구조물이 가득했던 베를린,

빨강과 노랑, 그리고 하양의 조합들도 어딘지 낯설다.


풍경도 빛도 다른 이곳에서

아쉬움만 가득하다.


하루가 저물어가고, 나를 찾아보고,

아쉬움을 가져본다.


기억이 왜곡된 건지,

첫 해외여행이 독일이어서인지,

좋은 것들만 가득했던 곳 같았다.


7년 만에 다시 찾은 독일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어떨 때는 숨쉬기 어려웠다.


이후 프라하와 뮌헨을 향하며

다시, 유유히,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내가 머물던 곳에서 멀어질수록,

빛은 다른 풍경을 이야기해주었고,

적응이 필요하기도 했다.


이내 익숙해지니 여유로워졌고,

그렇게, 어느 회사원의 방학의 끝을 알린다.


나의 여정,

직장인의 방학


이렇게, 저렇게, 잘 흘러갔다.


익숙한 곳으로의 여정이 다시 시작한다.


드라마틱한 순간도,

엄청난 심경의 변화도,

미래에 대한 멋진 계획도,


며칠 전의 나와 지금의 나의 큰 변화는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머릿속, 그리고 사진으로 기록한다.


고요하게, 그리고 묵묵히

나의 걸음들을 기념한다.

이렇게 나의 방학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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