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연결 회로를 만든다.
초연결사회의 꿈을 기대 이상으로 달성한 현대사회는 멈추지 않습니다. 더 빠르고 더 깊숙하게 연결하기 위해 메타버스, 양자컴퓨터, 우주산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공간 전쟁입니다.
공간을 지배하는 사람과 기업은 부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는 증명합니다. 땅을 소유하는 자가 최종승리자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자동차, 물리, 천체물리학에 깊숙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공간을 연결하는 미래의 초연결사회를 구현한 2002년 작품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통해 경이로운 디스토피아를 만났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매사추세츠공대 미디어랩의 자문들 받아 미래사회를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인간을 뛰어넘은 인공지능, 지구 전체가 하나의 망으로 연결된 위성통신, 터치스크린 등의 첨단기술들이 총망라되어 영화를 구성합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초연결사회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강력한 동기를 제공해 천재들이 마음껏 삶의 영역을 넘어선 기술들을 불처럼 뿜어내도록 합니다. 톰 크루즈의 손길로 스크린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기술을 손에 들고 다니는 시대입니다.
엘론 머스크는 영화에 나오는 초연결망들을 하나도 통합하는 세계를 만드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괴짜입니다. 10년 전 "스포츠카 브랜드가 아닌 전기차 상용화를 한다."는 인터뷰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다들 인터넷 사업을 하던 사람이 자동차와 우주사업을 한다고 하니 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전기차에 대해 큰 관심이 없을 때, 회사를 상장하는 순간부터 그는 외쳤습니다.
“전기차 대량생산!!"
나사의 중고 로켓을 가져와 로켓 사업을 시작하고 화성 이주계획을 발표합니다.
2010년 6월 29일 상장 직후 테슬라 주식의 시작 가격은 19달러였습니다. 포드 이후 56년 만의 미국 자동차 메이커가 상장하는 날이었습니다. 1034대를 판 게 전부였던 스포츠카 브랜드로 적자투성이의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5:1 주식분할을 했음에도 12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최고가 주식분할 이전으로 6000달러입니다. 최근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000달러 주변에서 등락을 반복합니다.(분할 이전 4500-5000달러)
테슬라의 제품은 페라리의 제로백, 제로 이백을 압도합니다. 전기차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스포츠카로서 시작한 테슬라의 DNA 때문입니다.
스페이스 X의 로켓이 솟구치듯 튀어 올라갔다가 출발한 자리로 그대로 돌아오는 영상을 보면 아이언맨이 떠오릅니다. 머스크의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머스크의 회사는 화성 이주를 실현시키려는 의지로 뭉쳐있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어닝 콜에는 4680 배터리와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비전 중 땅에서 가능한 역할을 담당하는 회사가 테슬라입니다. 단연 돋보이는 영역은 에너지 연결망 인프라를 모델 시리즈로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애플과 아마존, 구글이 인터넷 연결망의 지배자였다면 테슬라는 에너지 연결망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의지는 지면에서 가능한 공간 실현의 꿈을 성취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그러나 수익을 증명하기 원하는 시장의 우려로 테슬라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기차 회사가 아닌 지면의 4차 산업혁명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월가는 싸늘했습니다. 당장 4680 배터리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연 테슬라는 투자가치가 있는 회사일까요?
저는 테슬라가 4차 산업혁명이 공간 전쟁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지구 전체를 지배할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이 증명합니다. 4680 배터리가 등장하는 시기가 아마도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첫 단추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모델 시리즈는 애플의 아이폰의 역할로 움직이는 에너지 링크 포인트가 됩니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서두르는 이유입니다.
목표 : 땅 위의 공간을 지배한다.
4차 산업혁명은 공간 전쟁입니다.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중입니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땅을 차지하는 일입니다. 개인이 부자가 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최대한의 레버리지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현금흐름으로 버티면 됩니다. 기업이 부자가 되는 방법은 개인의 부를 연결하면 됩니다. 최대 다수의 연결망을 만들면 됩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의 주가가 높은 이유는 하나입니다. 초연결망의 독점권력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부의 이동통로를 선점한 회사들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로 에너지 연결망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세계를 제패한 이면에는 iOS와 앱스토어로 만든 연결 생태계가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와 다르게 테슬라는 자체 OS, ECU, 에너지망 체계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으로 구축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단행한 리콜도 일반 불량이라기보다는 업데이트를 통한 연결망 속도 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은 머스크의 다른 회사를 살펴보면 드러납니다. 에너지회사 우주로켓 회사 등으로 갖춰진 그의 창업 포트폴리오(?)는 땅 전체를 하나의 망으로 연결하고 그 안에서 에너지 시스템 통합모델까지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엄청난 어닝을 바탕으로 다른 포트폴리오의 현금흐름을 제공하며 독점 기술을 만들고 대량생산에 초점을 맞추며 움직입니다. 마치 아마존이 물류시스템을 독점적으로 구성하며 연결망을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던 것과 비슷한 움직임입니다.
테슬라는 5년 전 아마존과 비슷한 주가 흐름과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우주경쟁을 벌이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공간 전쟁의 다음 영역인 우주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량생산과 수익증대의 열쇠를 4680 배터리가 쥐고 있습니다.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이 시제품을 내고 양산체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에너지 아마존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과 로봇을 에너지 비전의 축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이미 그림은 그려졌습니다. 자율주행으로 인간의 생명을 보호할 모든 신호를 인식하는 체계를 갖춘다면 에너지망 전체를 조율하는 일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겠죠.
2021 4분기 어닝 콜은 4680 배터리, FSD, 로봇으로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려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IPO로 평가합니다. 애플처럼 주주친화적인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위한 프레젠테이션과 비교되지만 3가지 비전의 실현 가능성만으로 시장의 지배자를 넘어 독점권력을 지닌 기업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누구도 도전하지 않을 길이기 때문에 단기 수익을 위한 접근은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테슬라는 암호화폐로 화폐경제체제의 붕괴도 준비하는 회사입니다.
땅을 연결하는 모든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