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스미냑에서의 힐링 일상
스미냑의 해변은 사실 아주 예쁘진 않았고 거리는 수많은 오토바이와 매연으로 가득했지만, 매일 아침 말간 햇살이 내리쬐는 수영장에서 적당히 따뜻해진 물에 유유자적 떠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조식은 짭짤하고 달콤한 솔티드 캐러멜 팬케이크와 진한 발리식 커피.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가득한 오토바이를 창 밖 너머로 바라본다. 숙소로 가는 꽃나무 가득한 골목길엔 어김없이 아기 고양이 삼 형제가 엄마 고양이와 함께 유유자적 거닐고 있고. 마당의 선베드에 걸터앉아 레몬맛 라들러를 홀짝이며 아이패드로 발리 여행기를 읽다가, 공기가 더워지면 푸른색 물로 풍덩 뛰어들기. 그것이 내 스미냑에서의 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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