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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워킹맘 Aug 19. 2020

노출을 부르는 브런치 글쓰기 5가지 비밀

브런치 노출 기준이 있나요?

브런치 노출 기준이 있나요?

얼마 전 블로그 질문이 달렸다. 블로그에 브런치 글을 종종 포스팅하다 보니 문의하는 분들이 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브런치는 글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다만 운영  방식이나 글을 노출시키는 기준이 베일에 쌓여 있다 보니 오해 아닌 오해 받다. '브런치 에디터의 취향에 따라 뽑히는 것 같다.' '브런치가 좋아하는 글은 따로 있다' 등. 브런치 작가라면 누구나 브런치 노출 기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브런치 노출이란?

브런치 작가로 글을 올리다 보면 다포털 사이트 메인에 글이 노출되어 폭발적인 조회수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을 '브런치 노출'이라고 이야기한다. 처음 '브런치 노출'을 경험했을 때는 어리둥절하다. 나의 글을 찾아 눈에 불을 고 포털 사이트를 뒤지고 알람의 기능을 제대로 느끼는 순간이 된다. 천명에서 시작한 알람순식간에 1만을 넘으면 심장 두대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그러다가도 '세상에나  글을 만 명이나 읽었단 말이야?'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 싶어진다. 몇 번을 읽어도 못 봤던 오타가 튀어나오고 어색한 표현들이 눈에 밟혀 수정 버튼을 만지작 거린다. 브런치 작가로서의 기쁨과 좌절을 동시에 맛보는 순간이다.


나의 브런치 노출 시작은 시어머님이 주신 깍두기에 대한 글(깍두기는 하루 익히고 다른 2개는 냉장고에 넣을 것)이었다. 작년 5월 12일 저녁 7시에 발행한 글은 6시간 만에 조회수 3만을 찍었다. 끝없이 울리는 알람 소리에 밤을 새웠던 기억이 뚜렷하다.

흥분되는 노출의 경험은 중독성이 높다. 글을 올릴 때마다 알람 버튼이 울리기를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하루, 이틀, 삼일이 지나도 알람이 조용하다면 노출은 되지 않는다. 모든 글이  메인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글보다 100배 힘을 쏟은 글이 노출이 되지 않았을 때 허망함은 말로 표현을 못한다. 조회수를 바라고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글의 조회수가 바닥을 찍으면 글존감도 바닥으로 떨어진다. '브런치 노출'꾸준히 글을 올릴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노출을 부르는 브런치 글쓰기 5가지 비

조회수 폭발의 경험 한 뒤 나는 메인 포털에 올라오는 브런치 글을 모조리 찾아 읽기 시작했다. 의외로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읽는 순간 빠져 읽는 글이 있 반면 몇 초만에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를 때있었다. 나의 글은 브런치 노출을 실험하는 좋은 대상이 되어 주었다. '이런 주제는 노출이 잘 안 되는구나', '브런치 발행 시간은 큰 상관이 없군', '역시 제목을 이렇게 하니까 바로 노출이 되네' 인풋을 넣고 아웃풋을 분석하다 보니 노출되는 위치만 보더라도 조회수가 예상되는 경지까지 다 달았다.


몇 달을 에 빠져 살면서 터득한 '브런치 노출의 ' 5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누군가는 뻔한 이야기라 말할 수 있지만, 직접 수집한 지표를 실어 논리적으로 분석하고자 애썼으니 너그러이 읽어 주었으면 한다. 브런치 에디터도 처음 읽어 보았을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1. 노출 명당자리 TOP3

브런치 글이 유독 많이 올라오는 명당자리 따로 있다. 이른바 브런치 글 노출 명당자리 TOP3.


(1) 직장IN

브런치가 아니었으면 '직장 IN'이라는 코너가 있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 제목에서 예상되듯 직장인 또는 예비 직장인들의 애환과 에피소드를 담아내는 글이 노출된다. 회사에서 일 잘하는 법, 백수생활 즐기는 노하우, 인간관계, 창업, 이직, 퇴사에 이르기까지 주제가 다양하다.


(2) 홈 & 쿠킹

나와 우리 주변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브런치에 사람과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홈 & 쿠킹은 사람과 음식에 관련된 브런치 글이 자주 노출된다. 글을 읽다 보면 나의 엄마 이야기 같고 세상에 이런 남편이 지구 상에 있다니 놀라기도 한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김밥 글을 읽다 보면 경외롭기까지 하다. 김밥 하나에 사람마다 얽힌 추억은 김밥 속 재료만큼이나 무궁무진히다.


(3) 여행 맛집

강릉 속초 여행 맛집, 시장 맛집 튜어, 노르웨이 북유럽 스타일 요리. 여행의 A부터 Z까지 모든 정보와 이야기들이 올라오는 곳이다. 코로나 19가 출몰하기 전에는 세계 각지의 여행 정보와 맛집도 앉아서 즐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국내 이야기가 주를 이다. 덕분에 우리나라의 숨겨진 여행지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월부터 4월까지 다사이트 노출된 브런치 글을 찾아 읽으며 기록을 하였다. 상위 노출된 글 중에서 브런치 글  퍼센트인지를 보면 명당자리를 찾을 수 있다. 섹션에 적합한 주제와 키워드의 글은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직접 찾아 모은 브런치 글 노출명당자리!!!


직장 IN, 홈&쿠킹에는 39%, 35% 브런치 글이 예상보다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 3위 여행 맛집으로 15%다. 스타일과 머니 섹션에서도 가끔 브런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10%에미치지 다. 스타일 섹션 최근 패션 트렌드, 연예인, 핫 피플을 다루다 보니 전문 잡지의 글이 많다. 머니 섹션도  부동산, 주식, 경제 분야의 정보를 팩트 기반으로 다루어야 하니 전문 기자들이 쓴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브런치 글 노출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니 '스타일'과 '머니'에 나만의 콘텐츠가 있다면 꾸준히 글을 써 보는 것도 좋다.


2. 노출을 부르는 키워드 3개

노출 명당자리를 알고 나니 노출을 부르 키워드 3개가 자연스럽게 딸려 다.

음식, 사람, 화제성


노출을 부르는 키워드들 by 행복한 워킹맘


오늘도 부지런한 브런치 작가들의 글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명당자리 1, 2위를 다투는 직장 IN과 홈&쿠킹에 노출된 몇 개의 브런치 글을 살펴보았다.


[직장 IN 브런치 노출 글, 8/15 오후]

- 부장님, 유감스럽게도 저는 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 프라다 지갑을 하수구에 빠뜨린 날

- 똑똑하게 컴플레인하는 법

- 행복한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이 행동


[홈 & 쿠킹 브런치 노출 글, 8/15 오후]

- 딸과 아들을 몰래 차별하는 엄마

- 조금 다른 우리의 신혼집 이야기

- 프랑스 시어머니의 시집살

- 여름 끝자락 김밥


사람 : 부장님, 행복한 사람, 딸, 아들, 엄마, 시어머니

음식 : 김밥

화제성 : ㅡ.ㅡ


8월 15일에 확인한 글에서 화제성 콘텐츠의 글은 보이 않았지만 사람, 음식에 대한 글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출 잘 되는 키워드 '음식' 중 단골 뉴는 김밥, 라면, 김치다. 이 3가지 음식을 주제로 한 제목이 보인다면 브런치 글일 확률이 높다. '사람'에 대한 키워드 단골은 단연 가족(남편, 아내, 자녀, 시부모, 엄마, 아빠)이다. 직장 상사, 후배 및 공무원, 승무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글도 많이 올라온다.


'화제성' 키워드는 최근의 사회, 문화, 경제, 정치 등에서 이슈의 중심이 되는 소재를 아우른다. 올 초는 코로나에 대한 글이 브런치에 넘쳐났다. 영국, 미국, 인도, 이탈리아 등 전 세계의 코로나 상황이 브런치 글로 생중계가 되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한민국 펭수 앓이에 빠져 있을 때, 펭수를 주제로 한 브런치 글도 덩달아 노출이 잘 되었다. 영화 기생충,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유명 연예인의 자살 및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이야기까지 발 빠른 브런치 작가들의 생생한 글을 읽을 수 있다. '시의성'이란 단어로도 표현될 수 있는데, 최근 이슈를 빠르게 글로 표현하는 것 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3. 제목 역시 중요하다.

얼마 전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제목이다. 블로그, 브런치 등의 글쓰기 플랫폼에서 제목의 중요성은 100번 말해도 부족하다.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오는 SNS 세상에서 눈에 띄지 않는 제목은 외면받는다. 글의 내용만큼이나 제목 중요한 세상 되었다.

100만 클릭을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제목 짓는 방법에 대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는데 기회가 되면 풀어 보도록 하겠다. 나의 브런치 글 중 조회수가 가장 높은 글은 40만 조회수를 가지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글이었는데 조회수가 높은 글에 나름 법칙이 있음을 이 글을 통해 배웠다. 브런치뿐 아니라 블로그, 인스타에서 키워드, 제목은 상당히 중요하고 각 플랫폼마다 공통점도 있고 차이도 분명히 있다.


4. 글을 잘 써야 하나? 일단 대답은 No!

'브런치 에디터가 하루에 올라오는 글을 모조리 다 읽고 괜찮은 것을 뽑는 것일까?'

브런치 노출에 가장 궁금했던 것은 퀄리티에 대한 기준이었다.  초만에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는 경험이 쌓이니 노출되는 글의 내용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연히 클릭한 글의 내용이 너무 좋고 감동받아 구독 버튼까지 누른 적도 있다.


글에 대한 수준, 필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니 사실 독자들에게 판단을 맡겨야 한다. '글을 잘 써야 노출이 될까?'라는 질문에 일단 'NO!'라고 답한 내 생각만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먼저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바로 상위 노출된 글을 쓴 작가들의 구독자 수이다. 나를 포함함 평범한 브런치 작가들은 꾸준히 글을 써야만 구독자가 늘어난다. 구독자수가 적다는 것은 브런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작가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노출 명당자리를 위해 조사한 1월~4월 간 상위 노출 글의 브런치 작가 140명의 구독자 수를 조사해 보았다.

'구독자 150명 미만의 브런치 작가가 48% 포션 차지' 내가 조사한 이 결과를 보고 브런치가 초보 작가의 글을 많이 노출시켜 주고 있다고 확신다. 그럼 브런치는 왜 초보 작가를 밀어주는 것일까? 브런치 활성화의 하나의 전략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첫 노출 글인 깍두기 글 이후로 글 쓰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나의 경험처럼 브런치 노출은 큰 자극이 되어 준다. 작가로서의 성장과 꾸준한 글쓰기 동기 부여를 위해 초보 작가를 밀어주는 것에 대해 나는 찬성한다.



5. 브런치에 글을 써야 노출이 된다.

가장 당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글을 써야 노출이 되 안되든 한다.


'하루에 과연 몇 편의 글이 올라올까?' 브런치 덕후질을 하던 중 궁금증이 찾아왔다. 하루 동안 브런치 나우에 올라온 글의 개수를 며칠에 걸쳐 세어보고 평균을 내보니 하루에 평균 900편의 글이 올라오는 걸 알았다. 현재 브런치에 등록된 작가는 대략 31,000명이라고 한다.

900÷31,000=2.9%


어렵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지만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사람은 고작 2.9%다. 물론 한 달에 한 번 또는 일주일에 한 번 텀을 두고 글을 올리기 때문에 이 보다는 더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고 있겠지만 예상보다는 적은 숫자라고 생각한다. 브런치 노출은 꾸준히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브런치 노출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브런치 팀만이 알고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저의 덕후질로 탄생한 몇 가지 자료를 가지고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에 불과합니다. 5가지 비밀이라고 적은 걸 가만히 보니 아래처럼 느껴지는 것이 요행을 바라는 것 같 조금 민망합니다.


노출이 잘 되는 명당자리 주제에 맞추어

노출이 잘 되는 키워드를 넣어

내용을 신경 쓰기보다는

제목을 자극적으로 잘 뽑아서

자주 글을 올리면 된다.


잘 아시겠지만 글이 노출 됐다고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습니다. 조회수와 구독자수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조회수에 집착하면 글이 더욱 안 써집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도 알기에 지금은 노출을 부르는 글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궁금 것은 알고 나면 속 시원하니 참고로 알고만 계시길 바랍니다.


단, 마지막 5번은 중요하니 강조하고 싶습니다. 브런치 작가라면 브런치에 글을 써야 합니다. 글을 자주 쓰지도 않으면서 조회수, 구독자수가 많아지길 바라면 안되겠지요. 2.9% 안에 기를 쓰고 들어가야 합니다. 꾸준히 글을 써야 글쓰는 실력도 늘어납니다. 저 같은 평범한 회사원의 글쓰기에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요즘 브런치에 대한 다양한 글을 읽으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한 가지 사건을 두고 100명의 사람들은 100가지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듯 브런치에 대한 다양한 글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저의 글도 이런 글 중 하나일 뿐입니다. 혹시나 불편한 분이 계셨다면 싫어하는 멸치지만 칼슘 섭취를 했구나 생각해 주세요.


에게 브런치는 부족한 나의 글을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소중한 메신저입니다. 이 글로 브런치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린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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