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한워킹맘 Mar 20. 2020

세상에 이런 통계는 없었다! 브런치 대상작 별별 통계

7회 브런치 북 공모전 대상작 분석

7회 브런치 북 대상10편 별별 통계!


런치 북을 처음 만들 때, 나를 망설이게 한 고민들이 있다. '글은 몇 개를 추리면 될까?' '완독 시간 80분 이면 너무 길지 않나?' '표지 사진은 도대체 어디서 구하지?' 지금 생각해 보면 사소한 것들이다. 요즘 운동화 끈 묶는 을 배우는 둘째처럼 처음은 무엇이든 어렵다. 초심자의 어려움과 갈증을 대상작 10편 별별 통계로 씻어내 보고자 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으면 한다. 다소 변태(?)같이 느껴지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통계 : 집단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양적 술을 반영하는 숫자


*이런 멋진 표지들은 대체 어디서 구하는 걸까? 아직 풀지 못한 숙제(설마 표지 보고 뽑 건 아니겠지만)


1. 작가님에 대한 통계


(1) N-잡러, 80%

일러스트레이터 & 디자이너

CEO(회사 대표)& 출간 작가

임상 심리자/명상심리전문가 & 출간 작가 등


오직 작가가 업인 전업 작가는 없었다.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분이 80%를 차지다. 을 쓰고 싶은 일반 대중에게 열려있는 브런치 플랫폼 특성상 당연한 결과다. 나 또한 평범한 직장인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 바야흐로 N-잡러의 시대라는데 브런치가 그 선두에 있었다.


글을 쓰고 작가가 되고픈 열망 가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브런치가 그래서 매력적이지 않을까. 글쓰기가 생업인 분이 오히려 움츠려  있는 무서운 시장이다. 브런치 작가 신청에 떨어지더라도 그 도전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어떻게 하냐?"는 주변 물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브런치 작가 신청이요? 될 때까지 하셔야죠!"


(2) 출간 작가, 60%

출간 작가가 60%나 되다니 약간의 배신감이 든다. 2500여 편의 책에서 보석 같은 10편을 뽑아야 하니 브런치팀의 고민도 이해되나 예비 작가의 등용문이 되려면  출간 작가 비율이 낮아져야 다. 음.. 이 생각은 내가 출간 작가가 된다면 바뀔 수 있음.




(3) 평균 구독자, 3886.5명

작가님들의 구독자 수는 몇 명나 될까? 나만 궁금한 것은 아닐 거라 확신한다.

10분 평균 구독자수 3886.5명


글 조회수는 다음 포털 메인이나 브런치 홈에 노출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증가한다. 하루 종일 울 조회수 알람맛보면 그 중독에 빠지고 만다. 구독자수는 다르다. 어딘가 노출됐다고 쉽게 증가하지 않는다. 몇 주간 꿈쩍도 않는 구독자수 때문에 글존감이 떨어지곤 한다. 브런치 구독자는 말 그대로 나의 글을 구독하는 독자다. 다음에도 내 글이 읽어보고 싶어야 '구독'을 누른다.'참, 잘했어요' 도장받는 기분이랄까



구독자 수 Top 3 작가님 (20년 2.24일 기준)

1.6만 명 : 박창선 작가, 실무자를 위한 현실 브랜딩 안내서

1.2만 명 : Toriteller,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튜토리얼

6404명 : 김혜령 작가, How are you? 내 마음


세분의 공통점은 출간 작가라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가? 구독수를 두고 '글을 써야 한다' 오해하기 쉬운데 그럴 필요는 없다. 필력이 뛰어나 순간적으로 독자를 끌어 모으는 작가분명 있다.(브런치에서 런 작가님을 종종 다.) 특별 케이스를 제외하면 꾸준히 글을 발행해야 구독자가 늘어난다. 여기서 통계 지표를 다시 살펴보자.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브런치 입문한 기간(일), 세로축은 구독자 수다. '브런치 입문 기간'은 10작가님들의 작품을 뒤져 최초 발행한 글의 날짜를 찾아 계산하였다.

10명 작가의 브런치 입문 기간 평균 1.8년.  

1년 미만 30%, 1~2년 40%, 3년 이상 30%


데이터가 튀는 한 분을 빼고는 입문 기간과 구독자수는 높은 상관계수를 보이며 비례하고 있다. 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쓰면 구독자가 는다는 증거이다. 구독자수가 늘지 않는다 기죽지 말자. 숫자 집착하면 정신건강에 해롭고 글도 안 써진다. '구독자수를 굳이 표시해야 하나?' 브런치팀을 원한 적도 있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구독자쓰기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트레이너이다.  


튀는 한 분을 제거(?)하고 추세선을 보면 상관성 99.5%로 더욱 높아진다. 튀는 분 누구라 이야기 안 하려 했는데.. 저 밑에 글 읽으면 알게 됨



2. 글의 분량에 대한 통계

브런치팀이 권장하는 브런치 북 분량은 총 20화, 60분 이하이다. 브런치 북에는 매 회차별 그리고 모든 글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을 표시해 준다.


(1) 목차 개수

평균 15.5개. 적게는 10화부터 많게는 20화까지 글이 구성되어 있었다. 브런치 북이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글을 종종 보았다. 엄연히 한 권의 책인데 쉽게만 읽고 싶다는 건 욕심이 아닐까 한다. 20화에 달하는 브런치 북을 읽을 때 피로도가 올라가는 건 사실이지만 그럴 땐 잠시 쉬면 된다. 브런치 북 '이어서 보기' 기능그래서 생긴 것이니 잘 활용하면 된다. 한 작가의 땀이 깃든 브런치 북이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묻히지 않길 바랄 뿐이다.



(2) 브런치 완독 시간

브런치 북 평균 완독 시간 86.9분. 예상보다 꽤 길다. 상위 3개 작품은 많은 정보를 포함하는 정보 전달 형태이다. 지난 브런치 분석글에서 '둔필승총 유형'이 이에 해당된다. 11분,  29분으로 가장 짧은 완독 시간 2편은 일러스트 그림과 4컷 웹툰이 포함되어 있는 작품이다. 본인 작품의 주제에 따라 참고하면 된다.




3. 재미있는 '발행 날짜의 비밀' 통계

10편의 작품들 속 글 하나하나를  때 내가 가장 관심 있던 것은 발행 날짜였다. 나의 예상대로 발행 날짜는 그 작가가 글을 쓰는 습관 내지 글의 기획력과 깊은 관계가 있었다. 아무도 몰랐던 비밀을 찾아낸 짜릿한 기분이다.^^



(1) 꾸준형 50%

AI 수준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글을 발행하는 유형이다. 부연 설명하면 하나의 주제로 꾸준히 연재한 글을 모아 브런치 북을 만든 경우다. 완벽주의자, 집념과 뚝심, 똑부(똑똑하며 부지런함) 단어를 떠올리게 다.


가장 소름 끼치는 똑부는 박창선 작가다.(구독자에서 튀었던 데이터의 그분..)  20화 중에서 마지막 최종화를 뺀 나머지 19편은 정확히 7일 간격으로 발행되었다. 이런 분이 CEO라니, 직원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 그 외에도 7일 간격으로 올린 Toriteller 작가님, 4일 간격 이진민 작가님, 3~10일 이숳작가님, 조태호 작가님까지. N-잡러의 일상을 살꾸준히 글쓰기를 지속함에 경의를 표한다. 꾸준형좋은 점 몇 가지 있는 데 내 글이 노출되어 조회수가 많아지는 것과 더불어 구독자를 늘리는데 좋다. 이렇게 꾸준히 하기 어렵다는 것은 함정.


(2) 몰빵형 30%

며칠간에 걸쳐 글을 무더기로 발행한 경우다. 몰빵이라 하 벼락치기 공부나 한탕을 노리는 도박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몰빵형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야 말로 가장 계획적이고 지능적이다. 글의 기획의도와 탄탄한 목차를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기획하 목차를 짜 초고를 다 쓰고 거기다 퇴고까지 한 뒤 글을 발행했을 확률이 높다.(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몰빵형 3분 중에 2분의 작품이 기획력 높은 글에 뽑힌 것(지난 글 참고)은 우연이 아니다. 몰빵형인 김선지 작가, 김혜령 작가 그리고 강병진 작가 치밀한 계획은 고뇌와 연구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3) 랜덤형 10%

랜덤형 가장 인간적인 케이스라 평하고 싶다. 먼저 글을 쓰고 나서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이리저리 랜덤 하게 배치하는 유형이다. 1화, 2화, 3화... 글은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지만 깨알 같이 표시되어 있는 발행 날짜를 들여다보면 인간적으로 뒤죽박죽 섞여 있다. 나의 경우를 되짚어 부연 설명하면, '브런치 매거진'에 쌓여 있던 글 목록을 가지고 목차를 어떻게 구성할까 고민하며 글의 순서를 이리저리 끼어 맞춰보는 것이다. 대상작 10편 중에 고작 10%만이 랜덤형이지만, 공모전에 응모한 2500여 편의 상당수는 랜덤형이지 안 나을까 짐작해 본다. 유일한 랜덤형에 뽑히신 '생계형 변호사'님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 드린다!  


(4) 혼합형 10%

'꾸준+랜덤형'이 함께 나타난다. '식물 킬러를 위한 아주 쉬운 식물 책'의 김파카 작가님이 계시다. 꾸준히 발행된 60%의 글과 40% 랜덤글이 섞여 있다. 글을 쓰시는 중간에 바쁜 일이 생겼을 것이라 짐작 뿐.




이런저런 숫자로 잘난 척을 했지만, 숫자가 가리키는 은 한 가지다. 글을 꾸준히 써야 책이 나온다.


*이 글의 내용은 저의 개인적 분석 결과이므로 10편 작가님의 기획 의도와 다른게 분석 될 수 있습니다. 혹시나 마음 불편하게 해드린 부분 있으면 이야기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page 요약

 

 


이전 04화 3×5, 클릭을 부르는 제목의 비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