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집가가 되다.
음식, 사람, 화제성
음식 : 브런치에서 '김밥'에 대한 글을 보았다면 브런치 글일 확률 90% 이상이다.
사람 : 공무원, 승무원, 변호사 등 전문직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가족, 직장, 동료, 상사, 후배의 이야기이다.
화제성 : 사회 문화 경제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쳐 현재 이슈가 되고 키워드를 말한다.
이것, 그것, 이럴 줄, 그 말 : 핵심 되는 단어를 가려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유, 비법, 비밀 : 궁금증을 유발하는 단어로 숫자와 결합하여 사용한다.
숫자 : 구체적인 숫자를 내세워 제목을 만든다.
반전 : 사람의 선입견을 깨는 반전이 담긴 제목은 호기심을 유발한다.
대화체, 질문형 : 누군가 툭 던 진 말이 근사한 제목이 될 수 있다.
브런치 글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브런치 홈'이나 '오늘의 인기글'에 올라오는 글은 어딘가에 노출되어 조회수가 높은 글이기에 제목을 유심히 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다음 메인에서 브런치 글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 데 따라 해보고 싶은 제목을 발견했다면 메모해 두었다가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세상에 전혀 없는 새로운 책은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이 세상에 없는 기발한 제목 또한 없다.
(2) 내가 쓴 문장 속에서 찾아보기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다. 제목을 먼저 정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고 글을 다 쓴 후에 제목을 정하는 사람도 있다. 정답은 없으니 본인의 성향이나 상황에 맞게 하면 된다. 퇴고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나의 글을 읽다 보면 유독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날 수 있다. 남편이 또는 엄마가 무심코 툭 던진 말에서 환상적인 제목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집을 안 보고 사셨어요?' 나의 브런치 글 중의 하나이다. 임차인 한분이 나에게 했던 말이 글 내용 속에 있었고 그것을 바로 제목으로 사용한 경우다.(이글의 조회수는 112,864) '엄마, 집밥 싫어, 왜 맨날 똑같아?' 이 글은 '브런치 인기글'에 노출되었던 오뚝이샘 작가님의 글이다. 아이의 말이 그대로 제목이 되었다.
(3) 낚시질은 금물
제목 보고 혹해서 클릭했다가 너무나 다른 내용에 당황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글의 내용과 동떨어지는 제목은 독자들의 외면을 받는다.
(4) 너무 멋 무리지 말자. 본질은 글이다
제목 정하느라 날새는 경우는 없기 바란다. 한 권의 책을 출판하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은 내가 글을 써서 이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이다. 제목에 너무 힘주지 말고 나의 글 주제에 맞는 제목으로 마음 편히 정해 보자. 언제나 본질은 글 자체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글자 수는 20자 이내로
제목에 모든 것을 담으려다 보면 너무나 길어질 때가 있다. 덜어 내야 한다. 글자 수가 20자를 넘게 되면 메인 상단에 노출되었을 때 제목 마지막 부분이 잘리게 된다.
글쓰기의 본질은 역시 '글'이다. 제목에 신경 쓰다 보면 글은 망가진다. 현명한 브런치 작가분들은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약간의 조미료가 필요할 때만 응용해 보는 차원에서 오늘의 비밀을 공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