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사의 몫 May 14. 2019

보르도 와인 두 번째

까눌레의 유래도 알아보세요

첫 번째 이야기 보고 오셨나요?

https://brunch.co.kr/@andreakimgu1k/6


기후적인 특징을 살펴볼까요? 보르도는 AOC 기준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큰, 123,000 헥타르가 넘는 포도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 AOC 와인 생산의 1/4을 차지합니다. 


대서양의 영향으로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온난한 기후를 띠고 있으며, 지롱드 Gironde, 갸론 강 La Garonne과 도르도뉴 강 La Dordogne 등의 지류가 흘러 수자원이 풍부한 것이 장점입니다. 강에서 흘러온 퇴적물로 구성된 떼루아르 특성상, 자갈(굵은 자갈, 조약돌 및 모래)이 많아  배수가 매우 뛰어납니다. 또한 이 자갈이 태양으로부터 받은 열기를 품고 있다 보니 지열이 높아져 포도알의 성숙을 도와줍니다. 진흙-석회질 성분의 토양의 경우에는 빗물을 저장했다가 규칙적으로 포도나무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갸론 강의 왼쪽 편(Right bank)에는 그라브(Grave)와 메독(Médoc) 지역이 있으며 보르도 전체 와인 생산의 15%가량을 차지합니다. 1855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제정한 등급을 만족하는 와인 중 다수가 이 지역 와인일만큼 고급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합니다. 보르도 시 북쪽에 위치한 메독에서는 100% 레드를 생산하고, 까베르네 쏘비뇽과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블렌딩합니다. 메독 지역의 레드는 바디감이 단단하고 아로마가 풍부하여 장기 숙성에 적합한 와인이에요.


그라브는 보르도시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으로는 드라이 혹은 세미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듭니다.


보르도 와인 등급에는 짐작하셨다시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Les Crus Artisans: 크뤼 아르띠장 

메독의 크뤼 아르띠장 등급으로 분류되는 곳은 현재 총 44개로, 가족 경영 형태의 소규모 도멘에서 와인 생산자들이 포도나무를 키우고 와인을 만들며, 판매도 겸하고 있습니다.


Crus Bourgeois: 크뤼 부르주아 

메독 와인의 49%인 419개가 크뤼 부르주아 등급에 해당됩니다. 원래 여러 등급으로 나눠져 있었으나 유럽연합이 하나로 명칭을 통일하게 해 모두 크뤼 부르주아로 통합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생산자들끼리는 

 크뤼 부르주아 엑쎕씨오넬,  크뤼 부르주아 쒸뻬리외르 및 크뤼 부르주아의 세 가지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Crus Classés de Graves: 크뤼 끌라쎄 드 그라브 

1953년에 제정된 후 1959년에 개정된 그라브 지역의 와인 등급입니다. 16개의 그라브 지역의 최상급 떼루아르는 뻬싹-레오냥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그라브의 크뤼 끌라쎄 와인 생산 면적은 총 500 헥타르를 넘습니다. 


Crus Classés de Saint-Émilion: 크뤼 끌라쎄 드 생떼밀리옹

1955년 처음 제정한 뒤 매 10년마다 등급을 재조정하는 생떼밀리옹 지역의 와인 등급입니다. 쌩떼밀리옹-그랑-크뤼 아뻴라씨옹 만을 분류 대상으로 합니다. 2006년에 재조정된 등급에 대한 논란이 있은 후, 2009년에 최종적으로 2006년 등급은 무효한 것으로 판결이 납니다. 2012년에는 INAO 입회 하에 새로운 와인 등급 조정이 있었으며, 현재 64개의 그랑 크뤼와 18개의 프르미에 그랑 크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rus Classés de 1855: 1855년 크뤼 끌라쎄

보르도 와인 첫 번째에서 언급했던 파리 만국 박람회 와인 출품 당시 제정한 등급입니다. 메독과 그라브 지역의 61개 레드 와인과 27개의 소테른-바르삭 스위트 화이트 와인이 해당됩니다. 


끝으로, 보르도 특산품인 까눌레 빵이 와인 숙성 과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까요? 와인 생산자들은 와인 숙성 중 과도한 폴리페놀(탄닌 성분)을 제거하고 맑고 깨끗한 포도주 원액을 얻기 위해 달걀흰자를 와인 통에 넣어 띄우는 과정을 거칩니다. 달걀흰자의 알부민 성분이 필요 이상의 폴리페놀과 불순물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콜라주(collage)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은 달걀노른자를 활용한 빵이 바로 카눌레입니다. 


이전 01화 보르도 와인 첫 번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