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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걸음 Apr 13. 2019

달라진 시대가 요구하는 영어실력은 무엇일까요?

실시간 영어 문해력

다가올 미래의 대표 세계어


기술의 발달로 미래 사회는 지구촌이라는 단어를 쓰는 한 덩어리가 되어가고 있어요. 온라인 세상은 오프라인 세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가의 경계나 기존 체제의 경계 제한을 덜 받아요. 200개 나라지만 인터넷을 통해 하나의 새로운 시공간을 경험하고 있어요. 


그 세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예요. 서로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소통하기 위해 한 언어를 선택했어요. 기술이 발달될수록 영어 소통 능력의 필요성은 늘어날 거로 생각해요. 


하나의 프로토콜로써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지만, 영어로 표현되는 생각은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예전에는 영어를 제대로 하려면 영어 고장 영국과 미국의 문화도 이해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도 영어로 소통을 해야 하는 세상이 돼요. 이렇게 영어가 세계인의 언어가 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폭과 깊이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요구될 거에요.

 


영어 실력을 좌우하는 건 독해력이 아닌 문해력

 

한국사람은 누구나 한국말을 하고 한글을 읽어요.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글자를 만들고, 문장을 만들어 생각을 표현해요. 세종대왕님 덕분에 우리는 읽고 쓰기 쉬운 문자를 가졌어요. 하지만 문자를 해독하는 능력과 이해하는 능력은 별개에요.


초등 1학년도 엄마가 읽는 책 표지에 적힌 제목을 읽을 수 있어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시대의 변화와 각계 대응 방안’. 초등 1학년이 소리 내서 제목을 읽는다고 해서 그 아이가 그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중학교 1학년 아이라면 엄마에게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묻고 같이 검색해 보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고등학교 1학년이라면 앞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같이 고민할 수도 있을 거예요. 대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자기 분야의 앞날에 대해서 고민하고, 다른 분야와 협력이나 공생에 관해 토론할 수도 있을 거예요. 30~40대 엄마라면 자기 자식 장래를 위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정보와 지식을 나눌 수도 있을 거예요. 각자 지식과 정보 수준에 따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천차만별이에요. 결국 글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은 언어 사용 능력 이전에 지식수준이나 지혜의 문제가 돼요. 


해당 글을 읽고 단순하게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독해력’이라고 한다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문화적∙사회적∙역사적 지식을 토대로 깊게 이해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해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문해력’이라고 할게요. 독해는 읽고 있는 글 안에서 끝나지만, 문해는 과거에 읽었던 많은 글과 현재 읽고 있는 글이 서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포함해요. 독해는 뉴스를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수준의 단계에요. 문해는 뉴스 기조를 보고 전달자의 정치적 성향과 의도까지 알아차릴 수 있는 단계까지예요. 앞으로 세상은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받는 시대일 거예요. 그렇다면 단순 해석이 아닌 문해력을 갖춘 영어 능력이 요구될 거로 생각해요.


정보의 바다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실시간 영어 문해력



우리는 하루 종일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온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들이 쌓여있어요. 텔레비젼을 키지 않아도 온갖 종류의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한 정보들이 찾아와요. 그 안에는 진짜 정보도 있지만, 광고와 스팸도 있어요. 정보들은 실시간으로 쏟아져 들어올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흘러지나가는 경우도 많아요. 우리는 그 정보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실시간으로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가짜정보는 진짜정보와 상당히 비슷해 보여요. 어떤 게 진짜인지를 판단하고, 그 진짜 정보들 속에서도 어떤 것이 나에게 유요한 정보인지를 골라내야 해요. 


산더미 같은 정보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실시간으로 추려내는 능력이 앞으로 시대에 필요한 능력이에요. 게다가 우리 아이들이 접할 그 정보들은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작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다면 미래가 요구하는 언어 능력은 무엇일까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영어로 작성된 정보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구별하고, 찾아내고, 이해하고, 재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이에요. 단순한 문자 해독이나 독해 수준이 아닌 문해가 가능한 수준의 모국어 능력과 영어 능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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