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표 영어
다양한 영어 공부방법이 존재하는 이유
한국에는 정말 많은 영어공부 방법이 존재해요. 팝송으로 하는 방법,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로 하는 방법, 오디오북으로 하는 방법, 무작정 들으라는 방법, 무작정 외우라는 방법, 기본 문형을 외우라는 방법, 여행으로 하라는 방법, 그냥 맨땅에 헤딩하라는 방법, 우리 학원에 6개월 다니면 된다는 방법, 이 영어 전집만 있으면 영어의 끝이 보인다는 방법 등 셀 수 없어요.
저는 그렇게 많은 영어공부 방법이 존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 방법들을 소개하는 사람들은 그 방법이 자신에게 유효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효하다고 믿을 거예요.
그 방법들이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믿어요. 제가 믿지 않는 것은 각각의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이라고 하는 주장이에요. 다른 아이가 해서 성공했다는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도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어요.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적당한 방법을 선택해야 해요.
영어공부에는 하나뿐인 정답도 없고 왕도도 없어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최선과 차선의 길이 있을 뿐이에요. 100명의 아이에게 100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남들 하는 만큼 좇아가는 게 공부의 목표가 되면 잘하기 힘들어요. 그 과정을 즐기기도 힘들어요. 그만큼 효과도 적어요.
아이 성향과 취향에 따라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있고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이 있어요. 그걸 아이가 찾아갈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어야 해요.
아이는 자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지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가요. 엄마도 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싫어하는 게 뭔지 배워야 해요. 잘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을 알아야 해요. 우리 아이를 알아야 아이 교육에 성공할 수 있어요. 남의 아이에게 통한 방법이라고 내 아이에게도 통하지 않아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길과 방법을 찾아야 해요. 최고의 영어공부 방법은 아이 특성과 엄마 상황에 맞는 방법이에요.
시중에 엄마표 영어를 비롯한 영어 학습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저자는 자신이나 자기 아이들이 해서 성공한 방법에 대해 주로 써요. 독자 중에는 그 방법이 잘 맞는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그 방법은 영어공부의 유일한 방법이 아니에요. 그냥 많은 방법 중에 저자에게 잘 맞은 방법이에요. 그렇다면 그 방법이 나와 우리 아이에게도 적당한지 살펴봐야 해요.
학원표 영어는 학원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스케줄에 맞춰 아이가 따라가는 방식이에요.
엄마표 영어는 사교육 없이 엄마와 아이가 책과 영상물 중심으로 공부하는 방식이에요.
두 방식의 공통점은 정해진 트랙이 있고, 그 트랙 위에서 쉬지 않고 열심히 다른 아이보다 빨리 달려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표 영어는 정해진 트랙이 없어요. 아이 능력과 속도와 환경에 따라 달릴 수도 걸을 수도 멈출 수도 있어요.
공교육만 해도 되고 사교육도 할 수 있어요. 학원표와 엄마표를 선택하거나 병행할 수 있어요.
똑같은 책을 읽지 않아도 되고 똑같은 문제집을 풀지 않아도 돼요. 아이마다 다른 방법으로 다른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아이표 영어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어 공부 방법이에요.
아이마다 다른 길, 다른 방법, 다른 속도로 각자의 영어공부를 하면 돼요.
아이표 영어는 엄마표 영어의 반대말도 아니고 사교육의 반대말도 아니에요. 다양한 가능성 중에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우리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찾아가는 방법이에요.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주니표 영어와 지니표 영어가 달라요.
철수표 영어와 영희표 영어가 달라요.
아이표 영어책 표지의 흰색 여백은 아이마다 다른 색으로 채워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이렇게 적어주시는 것도 좋아요.
아이가 주체임을 엄마도 아이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누구보다 나은 영어점수를 받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누구와도 소통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는 거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