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도움은 부모 자신이 자녀와의 관계를 스스로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다. (Carl Rogers)
정신건강의학과에서 2011년 부터 아동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즉 병리의 정도가 깊고 장기화된 내담자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병원 내담자들을 만남으로 인해, 임상적 배움에 있어 감사한 점은 장기간 상담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개는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10년 가까이 만나고 있는 인연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장기 상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모님과의 단단한 관계형성이고, 신뢰관계입니다.
때로는 내담자 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마음에 품게 되는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이 계십니다.
종결시 두 손 맞잡고 울기도 하고 안아 드리며 수고하셨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경계선 수준, 성격장애로 분류되는 부모님들 외의 신경증적인, 또는 비교적 건강한 범주의 부모님들은 사실은 당신들 자신이 쓰러질 것 같은 순간에 병원, 상담센터에 오시며, 상담자와 의사선생님을 참 의지 하시며 믿어주십니다.
"자부심 가지십시오. 힘든 아이, 멋지게 기르셨습니다."
그 위대함, 포기 하지 않음, 부모만이 할 수 있는 헌신에 저는 늘 존경심을 느낍니다.
아이에 대한 기질적 이해를 객관적 지표로 전해 드리는 것 만으로도, 그리고 그 힘듦을 공감해 드리는 것 만으로도, 아이의 강점을 발견해 비춰드리는 것 만으로도 부모님은 말씨와 표정이 달라지십니다.
빛을 발견하신 듯 편안해하시며, 다행스러워하십니다.
사람은, 부모는 사실은 상상 이상으로 위대하고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