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카시아 Apr 16. 2023

자해 청소년 부모님을 상담할 때,

자해 청소년 부모상담


자녀가 자해를 하면 부모는 어떤 마음일까요?
다 헤어릴 수 없는 그 무거움, 계속 우시면서 자책하시는 그 모습에서,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와 앞으로가 중요하다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한 팀이 되어 같이 나아가자고 말씀드립니다.


자해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께는 이렇게 안내드리고 싶습니다.


1. 청소년이 자해 상담, 약물치료,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할 때 그 의도를 축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셔서 전문가, 전문기관을 찾아가세요. 자녀는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마음과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받았다는 마음에 안정과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2. 전문가와 꼭 협력하세요. 약물치료 뿐 아니라 상담을 꼭 병행하시고, 권위적인 상담사와 의사 선생님보다는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편안함이 느껴지면서 전문적인 상담자를 선택하세요. 부모님이 느낀 따뜻함을 아이도 느끼게 됩니다.


3. 자해는 반복되고 길게 유지됩니다. 아이가 긴장감을 조절해 나갈 수 있는 책략을 훈습해 나가기까지, 그리고 자기에 대한 자부심이 증가하며 자해의 필요가 줄어들 때까지, 미래에 대한 희망감과 현재의 즐거움이 증가하여 자해에 대한 마음이 줄어들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러니 자해가 한 번씩 반복될 때마다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텀은 점점 길어지고 횟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니, 다만, 자해가 있을 때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자해를 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때 그때 집중해 주시고 환영해 주세요.


4. 자해가 아닌 주제로 대화를 나눠주세요. 일상생활, 또래관계, 관심사, 진로 등에 대해 아이가 먼저 말을 꺼내는 주제로 들어주시고 나눠주세요. 그 시도나 태도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아이는 살아가고 있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5. 정서조절을 보여주세요. 같이 조바심 내는 것이 아니라 잘 못해도 괜찮다… 결과가 잘 안 나와도 괜찮다… 그 과정들이 쌓여서 경험치가 쌓이고 그래서 점점 원하는 것을 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실패를 한다. 그러나 목표를 잃지 않고 걸어가면 된다 는 마음으로 이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6. 같이 울어도 괜찮습니다. 붙잡고 울어도 괜찮습니다. 감정을 자해가 아닌 눈물을 통해 발산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세요. 아이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아이는 느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