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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시아 Apr 18. 2023

“청소년 자해, 도와달라는 간절한 표현“

채널, 조우네 마음약국, 줌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도와달라는 간절한 표현은 그들을 살릴 우리의 마지막 기회 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례적으로 감소 추세인 다른 세대와는 달리 10대 20대 30대의 자살이 점점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어린 세대의 심리적 과부하 상태를 만드는 사회적 압박감에 대해 우리는 무겁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 자해는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최근 통계자료를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고의적 자해 라고 하는 자살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인 나라입니다. 21년 통계에 의하면  평소에 스트레스를 대단히 또는 많이 느낀다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이 고등학생은 41% 중학생은 36%니까. 10명 중 4명 정도는 스트레스를 대단히 또는 많이 느끼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우울감 경험률 역시 청소년은 남학생이 20% 여학생이 30%로 응답되었어요. 즉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우울감을 10명 중 2-3명 정도가 느끼고 있다고 보면 되고, 현재 반에 30명 정도이면 적어도 7명 정도는 우울감이 깊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청소년 자살 추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다른 연령대에 비해 10대, 20대, 30대만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어서 더 주목이 되어요. 왜 우리나라 어린 세대의 자살은 이렇게 증가하는가를 우리는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왜 자살 이야기를 먼저 했냐면, 비자살적 자해는 고의적 자해인 자살과는 달리 자살의도를 동반하고 있지는 않아요, 의도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반복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어요. 즉, 자기 자신을 다치게 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스스로 삶을 끝낼 생각은 없는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든 고의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고요, 그러나 이 자해 행동이 중독증상처럼 내성이 있어서, 상처가 점점 심해지고, 응급실을 가게 될 정도로 충동적인 자해의 강도가 심해지게 되고, 자해가 만성화되면 결국 약물중독이나 다른 자기 파괴적 행동 또는 자살을 할 위험성도 높이기 때문에 비자살적 자해는 아주 중대하게 개입되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 자녀가 자해한다는 것을 알게 된
청소년의 부모님들에게 안내드리고 싶은 말씀은,

 

청소년이 자해 상담, 약물치료,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할 때 그 의도를 축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셔서 전문가 전문기관을 찾아가세요. 자녀는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마음과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받았다는 마음에 안정과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전문가와 꼭 협력하세요. 약물치료뿐 아니라 상담을 꼭 병행하시고, 권위적인 상담사와 의사 선생님보다는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편안함이 느껴지면서 전문적인 상담자를 선택하세요. 부모님이 느낀 따뜻함을 아이도 느끼게 됩니다.


청소년시기는 사회적 압박감이
상당히 증가하죠.

십대 청소년 시기는 신경학적으로 감정은 너무나 다양하게 느끼게 되는데 충동성이 증가하고 판단력은 그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준으로 성장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압도된 부정적인 감정을 순간적으로 자해로 해결하려고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가 만난 자해 청소년들은 상당히 영리하고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자원이 많고, 또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이타적이고 따뜻한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자해를 숨기고 부모님에게 마음의 짐이 될까 봐, 염려하는 경우도 많았고 자책도 많이 하고요. 그렇지만, 자해는 내가 죽을 만큼 힘들다는 표현입니다. 나의 힘듦을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바라는 신호고요, 자해를 정말 하고 싶지 않고 본인들도 너무 두렵고 자해하지 않고 잘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거든요. 마지막 간절한 신호를 우리 어른들은

알아채야 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서 오랫동안 손상된 자기 가치감을 회복시켜 주어야 하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알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할 거예요. 우리 청소년들 한 명 한 명이 너무 귀하지요. 혹시 주변에서 자해하는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시면 우리 주변에 청소년상담지원센터 1388도 있고, 청소년들이 무료 상담을 할 수 있는 기관들도 있고요, 적극 그 힘듦을 알아주어서 잘 살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이 힘든 감정을 조절해 나갈 수 있고, 삶이 살만하다고 느낄 수 있게 도왔으면 합니다.


출처

http://www.mogef.go.kr/nw/enw/nw_enw_s001d.do;jsessionid=lSrQZiQAAMl2yhL0nALbD7Ea.mogef11?mid=mda700&bbtSn=710167 2022 청소년 통계 –청소년 정책과


청소년 자살백서 2022 http://www.mohw.go.kr/react/al/sal0301vw.jsp?PAR_MENU_ID=04&MENU_ID=0403&page=1&CONT_SEQ=37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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