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내가 상담을 받았다면, 좋은 상담가를 만났다면..이라는 저의 좌절된 욕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때의 나는 고립과 외로움을 오랫동안 경험하는 중이었는데 그때 내가 상담을 받았다면, 그때의 나를 조금은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그때 내가 상담을 받았다면, 심리상담가가 되는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이게 가장 큰 수확이었을 텐데.. 안타깝군요.
상담사로서 15년, 대학 대학원 전공시절까지 포함하면 20년. 큰 부와 명예도 없는 상담사의 길을 오직 직업적 소명 의식과 스스로 갖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그리고 나의 일을 소중하게 여겨주는 가족들 덕분으로 오늘도 상담자로써의 존엄을 잊지 않고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