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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그림자가 되었다.' (랭보의 시에서)

2025.02.20 목

by JasonChoi Feb 20. 2025

<마음>


마음이란,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마음이란,

통제할 수 없는 강력한 어떤 것.


어느 때는 갓 태어난 송아지의 다리처럼

쉴 새 없이 흔들거리다가도,


어느 때는 들판을 달리는 말의 다리처럼

굳건하고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는 그런 것.


내 마음에 먹구름이 끼어 있는 날이면

모든 것은 이내 비를 맞게 되고,


내 마음에 햇살이 가득한 날이면

모든 것은 환한 웃음을 띠게 되고,


내 마음에 칠흑같이 깜깜한 밤이 찾아오는 날이면

모든 것은 보이지 않고 사라지게 되는,


마음이란 그런 것.


모든 것은 그런 변덕스러운 마음을 대변하는

그림자가 되어 내 마음에 대하여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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