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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샼호 Jun 03. 2023

5화. 서울 떠돌이 (1)

[나의 첫 번째 스승] ep.17 7호선 학동역(1)

다시 교육모임을 찾아 나서다

교육모임을 찾으러 나서다가 보험판매하는 회사까지 다녀오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좋은 교육 효과를 가진 보드게임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가졌던 생각은 이 보드게임으로 보험팔이에 이용하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정도였었지만.


암튼 실패라고 한다면 실패라 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나서도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보드게임을 통해 금융교육을 가르치는 모임을 찾아 나섰다. 여전히 나는 보드게임이 하고 싶었고 그 게임을 통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던 내 눈에 한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왜 내가 이 카페를 건너뛰었을까'였다. 그 이전에 검색했을 때도 이 카페를 보았던 기억이 얼핏 들었는데 말이다.


뭐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다시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는 것이 중요했다.


강남구 학동로,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역

이번 모임 장소의 위치는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역인 '학동역' 근처였다. 그동안 강남으로 전철을 타고 이동할 때는 전철 2호선으로 환승해서 내리곤 했었는데 7호선은 그때 당시에는 처음 타보았다. 사실 7호선을 이용할 일이 그동안 없었기도 했었다.


대학교 다닐 때는 1호선 붙박이였고 주로 내가 타고 다녔던 전철은 4호선이 대부분이었다. 이제 교육 모임을 들으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2호선 혹은 9호선을 환승해서 이용했던 정도였지만 이번 모임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7호선을 이용하게 되었다.


총신대입구역에서 환승하여 7호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이번 모임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했다.


'혹시 또 보험 판매 그런 비슷한 부류의 영업 활동을 하는 곳은 아닐까?'


이미 그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별 수 없었다. 카페에서 얻은 정보만으로는 확신을 갖기는 힘들고 직접 가서 봐야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첫 방문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사이, 목적지인 학동역에 전철이 멈춰 섰고 나는 발걸음을 떼어 전철역에서 내렸다.


모임 장소는 학동역에서도 조금 더 걸어가야 나오는 곳이었다. 안내받은 주소를 가지고 검색해서 나온 약도를 보며 나는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겼다.


부지런히 걸은 끝에 도착한 곳은 대강 보아도 연식이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었다. 그때 나는 강남 지역이라고 해도 깨끗하고 번듯한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 건물도 강남에 위치해 있으니 엄청 비싸겠지.'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도착한 모임 장소는 그 이전에 방문했던 모임 장소보다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았다. 그래도 아주 작지는 않고 적절한 교육 인원들을 수용할 수는 있는 정도로 보였다.


2016년 7월 23일. 그렇게 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세 번째 교육모임을 수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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