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복덩맘 Feb 02. 2024

워킹맘이 바라는 세상

아이가 12개월이 되던 달에 복직을 했다. 출근한 지 이틀 만에 일을 그냥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한테 매달리며 울고 있는 아이가 눈에 밟혀서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저 그만둘게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이런저런 현실적인 고민을 하며 두 달째 직장을 다니고 있다. 곧 3월, 직장어린이집과 집 근처 가정어린이집에 등록을 해놓고 어떤 어린이집을 보낼지 고민이 많다. 어떤 어린이집이든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 11월 생인 우리 아이는 15개월 차에 어린이집 첫 입소를 하게 된다. '월령이 빠른 아이들에게 치이지 않을까.' '어린이집에서 있는 시간이 아이에게 너무 긴 시간이지 않을까.' '너무 이른 시기에 어린이집에 가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 몸은 직장에 있어도 하루에도 몇 번씩 사직을 할까 말까 마음이 일렁인다. 3월이 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나도 모르지만 이제는 출근하는 엄마에게 손으로 바이바이 웃으며 인사해 주는 우리 아이가 참 대견하다. 출근은 쿨하게 보내주지만 퇴근하면 온몸으로 엄마에게 매달리는 마냥 엄마가 좋은 우리 아이를 보며 아이를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돌보고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워킹맘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오길 바라본다.  

작가의 이전글 어떤 글을 써야 할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