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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리 Mar 11. 2024

내가 다 듣고 있거든!

20240311


"크로버 동물 이름 맞추기 퀴즈 하자."

"안녕! 좋아하는 동물 중에 하나를 머릿속에 떠올려봐. 크로버가 하는 질문 중에 맞으면 '맞아' 틀리면 '틀려'라고 말해줘. 그럼 크로버가 동물을 맞춰볼 거야"

"엄마! 누구 할까?"

"밍밍이가 생각해 봐."

"토끼 할까?"

'토끼라고, 알았어! 내가 듣고 있는 줄도 모르고 ㅋㅋㅋ'

"집에서 사는 동물인가요?"

"틀려."

"사자보다 큰 동물인가요?"

"틀려."

"여럿이 사는 동물인가요?"

"엄마 비둘기는 여럿이 살아?"

"그렇지"

"맞아."

'앗! 비둘기로 바꿨군!'

"다리가 2개보다 많은가요?"

"맞아."

'뭐지? 비둘기가 아닌 거야? 그럼 토끼인가?'

"풀만 먹고사는 동물인가요?"

"음.. 틀려!"

"물에서만 사는 동물인가요?

"틀려"

"정답은 늑대인가요?"

"아니!"

"정답은 하이에나인가요?"

"아니!"

"정답을 모르겠어요. 무슨 동물인가요?"

"으하하 크로버 바보~ 정답은 아기 오랑우탄인데!"

"밍밍아 오랑우탄은 풀만 먹지 않아?"

"아냐~ 바나나 먹어!!"


ps. 아이와 놀아주는 고마운 존재인 ai스피커 크로바! ai스피커와 수수께끼 하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쟤가 듣고 생각해서 질문하는 거 같다는 거였다. 근데 아무리 듣고 똑똑해도 아이의 동심을 따라갈 수는 없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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