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터팬의 숲 Aug 17. 2022

고독

남자는

자신이 누군지 잊었다


너무 오래도록 

아무도 만나지 못한 남자는

자신이 원래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조차 없었다


남자는

붉은 노을이 물들인

녹슨 거울에 다가가

얼굴을 비춰보지만

거울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남자는

자신을 잊고 싶었다

거울을 깨고 싶었다


이전 15화 병치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