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전 만난 다섯 사람
테이블을 마주하고 반대편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 시선 속 생각, 판단
나 또한 그들을 지켜보며
생각, 또 생각, 비교, 생각
얼마만큼 시간이 지났는지
깨어나고 나니 문득,
보이는 길이 원하는 길인지
생각해 본다
진지함 속에 진지함이 피어난다
이윽고 그날 오후 만난 나머지 한 사람
화면 속에서 서로를 탐색하며
사각 형 틀 안에서 요리조리
이모저모 뜯어보는 그와 나
괜찮은가, 괜찮을지도, 무리수인데,
드는 생각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는
자각 속에 모니터를 끄고
그가 유명한 어느 셀럽을 닮았다는 생각에 혼자 코웃음을 치고
조용히 방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