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은 우리가 고난과 역경을 만났을 때 강인한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그 이전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의 근력’을 말합니다.
마치 탄력성이 매우 큰 공을 바닥에 던졌을 때 그 공이 바운스 되어 우리 키의 몇 배 높이로 높이 튀어 올라가듯이 우리가 살아가다가 불의의 역경을 맞이해서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더 훌륭한 의미와 목적을 위해 매진하도록 해주는 탄력적인 에너지를 말합니다.
이 회복탄력성이 저의 삶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저는 6.25 사변이 끝난 몇 년 뒤에 태어나 남들과 마찬가지로 배고픔과 가난함을 안고 과수원 농사일을 거들며 자라났습니다. 하루하루를 견디기가 힘이 들었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거야!”라고 하는 긍정 마인드가 어린 저를 지켜 주었습니다. 이 긍정 마인드에 힘입어 호롱불 아래서 입시공부를 하려 서울로 대학 진학을 했고 한국은행에 들어간 후 미국 유펜의 와튼스쿨을 거쳐서 국제기구인 아시아 개발은행에 진출해 20년 가까이 국제전문가로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약 14년 전부터 가끔씩 왼편 팔다리가 굳어져 거북 했지만 제가 원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든 물리치료를 많이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서 서울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파킨슨병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의사 선생님이 “파킨슨병입니다” 하고 말씀하시는 순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활짝 웃었답니다. 그리고는 말씀드렸죠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저는 지금부터 하루를 세배씩 더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라고. 그 이후로 그 다짐을 어기지 않았고 한 번도 제 병을 탓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불치병을 얻은 대신에 불행이란 단어를 마음에서 지워버렸습니다.
곧바로 체력 회복을 위하여 수영을 시작했는데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지금까지 줄잡아 2,000km를 넘게 수영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끈기 있게 수영을 한 덕분에 저는 생존수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교육 보급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생명 살리기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제 삶에서 최고로 의미가 있는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모든 일들이 제게 일어나도록 도와준 동력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생명 살리기를 향한 새 여정 ㅡ익사 방지법 ’잎새뜨기’의 개발 및 전파
제가 하는 수영을 제 도움이 필요한 다른 분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2014년에 ADB를 은퇴하자 곧 공수증 환자였던 아내 미셀을 설득하여 함께 수영을 가르쳤고 함께 수영 코치 훈련을 열심히 해서 부부 수영 코치가 되었습니다. 작년부터는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에는 수영이 어려워지자 물에 “잎새뜨기”로 떠 있기를 많이 하다가 ‘요가수영법’을 개발하여 2016년 9월에 아내 미셀과 함께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파킨슨포럼에 참석하여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당시 제 수석 코치 폴 코치와 함께 인체 부력을 이용하여 자력으로 물에 뜨는 신기한 “잎새뜨기 생존술”을 함께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지도해 봤는데 그 실효성이 탁월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소방학교의 요청을 받고 119 구조 대원들과 교수 교관들에게 잎새뜨기 생존술을 교육시키고 그들이 국민을 대상으로 잎새뜨기 생존술 보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16년 4월 초에는 필리핀 민도르섬에 청소년 자원봉사대원들과 함께 가서 “익사사고로부터 어린이들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틀간 3시간에 걸쳐 300여 명의 현지어린이들을 교육시켜 사흘째 되는 날 거의 모두를 자력으로 바다에 뜨게 만들었습니다. 그중에서 자원한 100명을 작은 보트에 묶은 나이론 줄 두 개를 사용하여 잎새뜨기로 누운 채 깊은 바다로 이동시켜 수난사고시 구조대를 기다리는 장면을 시연해 봤습니다. 모두가 잎새뜨기 덕분에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세계 최초로 수백 명이 수영을 하지 않고 장시간 물에 떠 있게 된 쾌거입니다. 훈련을 모두 마친 후 밝은 웃음으로 감사해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잎새뜨기 생존술을 국내외 보급시켜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제 남은 인생을 바치려고 합니다. 이 세상에 “물에 뜨는 인류”가 탄생될 때까지 저의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계속될 겁니다.
약 6년 전에는 비영리법인인 (사)한국안전수영협회(safeswim.kr)를 설립해서 무보수 협회장으로서 요즘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잎새뜨기 생존수영”이라는 획기적인 생존수영법을 공동 개발하고 전파해 왔습니다. 제가 사람이 마치 하나의 나뭇잎처럼 물에 뜨게 만드는 이 자세를 “잎새뜨기”라고 이름 지었고 이잎새뜨기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했습니다.
누구나 물에 누운 채 몸의 균형만 잘 잡으면 한두시간까지도 물에 뜬 채로 호흡할 수 있으니 배워 두면 얼마나 좋은 방법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선구자로서 이 새로운 익사방지 방법을 세상에 알려 오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는 상상에 맡길까 합니다. 오죽하면 EBS가 2년 전 “신통과의례 ㅡ부부 통”이라는 제목으로 파킨슨병 환자가 어렵사리 잎새뜨기를 보급해 오고 있다고 다큐를 찍어 방영했을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인터넷 검색창에서 ‘잎새뜨기’만 치시면 수백종의 기사글과 영상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조금도 힘들다 하지 않고 이일을 제 천직이라고, 오히려 축복이라고 여기며 몰두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잎새뜨기를 세계에 전파해서 수억 명이 물에 뜨게 됐을 때 전 세계에다 “오늘자로 ‘뜨는 인류 그룹’이 탄생했습니다”라고 발표하는 꿈을 갖고 있고 이를 이루어내고 싶습니다.
지난해 6월 초에 장장 14시간이나 걸린 큰 뇌심부 자극술 수술을 받고 나서 제가 이렇게 매일 아침 수영과 기체조를 해내며 제가 설립한 협회와 잎새뜨기를 위해 숱하게 큰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합니다.
제가 꼭 8년 반전 파킨슨병 확진을 받은 그 순간에 활짝 웃으며 의사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매일매일을 세배씩 더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라고 약속한 일이 바로 이런 대박을 예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협회를 위해 한 큰일로는 정부로부터 저희 잎새뜨기 생존수영 지도자 민간자격증을 따낸 일, 119 소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자문을 해 드리기로 한 일, 교육청의 요청으로 잎새뜨기 생존수영 교과서를 집필하게 된 일, 잎새뜨기 생존수영 지도서 및 자습서를 출간한 일 등등 굵직한 일 들을 많이 해냈습니다.
앞으로 제가 발굴해낸 전문경영인 협회장과 함께 더 힘차게 잎새뜨기를 보급 전파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미국 특허층에 특허 출원을 마쳤고 이를 통해 잎새뜨기를 세계에 알리고 전파해 나가려고 합니다.
세상에 ‘뜨는 인류 ‘가 탄생하는 그 순간까지 열심히 전진하겠습니다. 계속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