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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리께 Aug 19. 2022

인생은 꼭 샴페인 같아서

《Windsor Castle, UK》








 런던 교외의 윈저 성_Windsor Castle. 양 옆에 거대한 숲을 끼고 무려 4.25km를 쭈욱 뻗은 산책로, 더 롱 워크_The Long Walk는 왕복 두어 시간 걸리는 길이지만 오늘은 햇볕이 좋아서, 걷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 영국의 봄 날씨는 화창하고 쾌적한 편인데, 특히 4월과 5월경 어깨 위로 내려앉는 햇살은 기분이 좋을 만큼 정말 부드럽다. 'Sun-kissed'라는 표현이 절대 과장이 아닌 듯, 햇살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낭만의 시기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는 인생을 샴페인에 비유하길, 뚜껑을 따면 거품이 흘러넘치며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살아가는 매 순간을 음미하라 했다. 흐린 마음 따위 없이 이 순간만큼은 오롯이 햇살을 즐기기로 한다. 마치 샤워하듯 온몸 가득 흠뻑.


먹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그리고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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