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내 위기 예방적 접근을 위한 통합적 지원
두 아이를 혼자 키우시던 학부모님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 학부모님께서 정신적 어려움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교육과 경험을 받지 못한 채 심리적으로 불안정했고
넉넉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정상적인 교실 수업 활동을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의 교실에서는 학생 간 발달 수준의 차이가 커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아이들은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그전에도 이 아이들을 돕고 싶었지만, 학부모님의 완강한 거부로 쉽게 도움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학부모님이 치료를 위해 입원하시면서 그 아이들을 돕기 위해
저와 지역사회교육전문가, 학습상담 선생님, 담임선생님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병원 검사 및 약물치료, 교내 상담, 학습보충, 외부기관과의 연계, 바우처 지원 등 각종 지원을 동원했습니다.
그랬더니, 초점이 없던 아이들의 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학교 내에서 그 누구 와도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며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던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하고 학급 친구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빨리 개입해서 정말 다행이다’고 하며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가 힘을 모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건 우리 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해지기 위해,
학생들의 심리적 어려움이 커져 위기의 상황에 놓이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상담교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