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속에서 나만의 걷기
7월 중순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을 때에 무슨 생각인지 6 km 기부런에 참가 신청을 했다.
신청 시점에서 행사 일자가 멀리 있었기 때문에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 드디어 그날이 왔다.
행사 당일 평소와 다르게 알람까지 맞춰놓고 일어나 준비해서 모임 장소에 나갔다.
막상 참석해 보니 너무 많은 사람과 분위기에 기 빨리는 느낌이었다.
주최 측 말로는 신청자가 7천 명이 넘었다고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달리기는 아니지만 꾸준히 걷기를 열심히 했고
최근에는 매일 10 km 이상을 걷고 있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공식적으로는 달리기지만 나는 걸어서 완주만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출발선으로 이동을 했는데,
와우 엄청난 인파에 민폐 안 끼치고 무사히 끝내자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꽤 있었는지 출발하고 나서 좀 지나고 나서는 걷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그들과 섞이어 빠른 걸음으로 6km를 무사히 완보했다.
Finish 라인을 지나서 이온 음료와 간식 세트 그리고 완주 메달을 받아서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을 잽싸게 빠져나와 다시 걸어서 나만의 루틴 코스를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이 달리기 코스인 일산 호수 공원을 주로 걸었는데, 조금 식상해졌는데
당분간은 새로운 코스를 개발해서 걸어볼 예정이다.
호수 공원 일부 그늘이 없는 지역을 걸으며 가을 햇살에 까매진 내 얼굴이 덤이다.
나의 내년 프로젝트를 생각하면 아직 멀었다
하루에 최소 20 km를 걷는 일정을 준비하려면 더 열심히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