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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boveseoul Mar 02. 2020

사과하는 이기심

미안하다고 표현할 줄 아는 용기

난 어린 시절부터 강박처럼 '미안하다' 는 말을 많이 하곤 했다.

낮은 자존감인지, 타인에 대한 과한 배려심 때문인지, 

아님 의무처럼 상대방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고는 사실은 내 맘은 편하고자 하는 이기심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인이 되면서 부터 꼭 필요하지 않을 때를 제외하고는 미안하단 말을 섣불리, 자주 남발하진 않게 되었다.

사회적으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행위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내가 지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되어버린것 같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사과를 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다.

비록 '사과'라는 행위가 항상 '용서'를 구하는 행위는 아니지만 내가 후회 하지 않기 위해,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때론, 나를 위로 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다.


과한 사과는 이기심으로부터 비롯된 행동이자, 스스로의 가치를 갉아먹는 행위일 수 있지만

내가 한 잘못에 대해 확실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타인과 나를 모두 위하는 일이다.




♫ 미안해 - 종현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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